퓨런티어 상장날 유안타 HTS·MTS '먹통'
유안타증권, 공모청약 당시에도 장애 발생
MTS 거래재개 이후 매도 물량 몰리며 주가도 하락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한 퓨런티어의 코스닥 상장 첫날, 공동대표주관사 유안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전산 장애가 또 다시 발생했다. 공모청약 과정에서 MTS 장애로 청약 시간을 연달아 늘렸지만 상장날 다시 장애가 반복된 것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HTS, MTS는 이날 개장 이후 전산 장애로 인해 주문 및 계좌조회서비스가 9시30분까지 지연됐다. 퓨런티어 매매주문 뿐만 아니라 전 종목 거래가 제한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접속이) 폭주하면서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서비스가 재개된 상황으로, 자세한 이유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산 장애의 원인은 퓨런티어의 상장으로 추정된다. 전장·모바일 카메라,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인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 테마로 분류되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535:1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 경쟁률은 2680:1을 기록했다.
앞서 공모청약이 이뤄진 14~15일에도 유안타증권 MTS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청약 마감 시간이 오후 4시에서 10시와 7시로 연장됐다.
당시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청약 수요 급증에 따라 청약 관련 서비스가 일부 지연됐다"며 "상장일엔 서버와 회선 용량 늘려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유안타증권 MTS 먹통 현상으로 인해 퓨런티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퓨런티어 종목토론방에서는 "22%에 매도시도했는데 안 되고 결국 8%에 매도됐다" "신한에서 배정받은 사람들은 높은 가격에 매도했다" "유안타 서버 풀리니 급락한다" "매도 타임을 놓쳤으니 책임 져라"라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에 대해 "주문 및 계좌조회 서비스 지연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매도(청산)하지 못한 주문건이 있으신 경우 고객문의에 남겨 주시면 추후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다"며 "신규 매수건에 대해서는 처리가 어려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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