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먹튀 논란' 카카오페이, 2월초 기관 물량 '주의보'
3개월 의무보호예수 222만주 해제…기관 공모 배정물량중 23%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기관투자자의 카카오페이 보유주식 중 3개월 의무보호예수 해제가 2월 초로 다가오면서 주가 하락을 또다시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2월3일 기관이 보유하던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기 전 3거래일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13%나 떨어진 바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3일 기관의 카카오페이 보유 주식 중 222만주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기관 중 상당수는 카카오페이 공모 주식을 배정받으면서 주가 안정을 위해 15일~6개월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이번에 해제되는 물량은 기관이 3개월간 의무보유를 약속한 것으로 기관 총 배정물량(935만주)의 23%에 해당한다.
지난해 11월 25만원에 근접했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최근 15만원 밑으로 빠지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으로 성장주가 동반 상승했던 전날에는 카카오페이도 3.34%(5000원) 오르며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 공동 대표에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10일 5000원에 취득한 스톡옵션 23만주를 20만4017원에 매각했다. 매각 차익은 457억원에 달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신임 대표(5000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도 주식을 팔았다. 카카오페이 임원 8인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매각한 주식 총수는 44만여주이며 매각차익은 900억원 수준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자진 사퇴했다.
일각에서는 임원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이들이 보유한 스톡옵션 물량이 더이상 출회될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2021년 반기 기준 8명이 보유한 스톡옵션은 총 159만8405주이며 그중 44만993주를 지난해 말 행사했고 아직 115만7412주가 남아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류영준 대표 등의 잔여 스톡옵션을 취소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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