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6위 탈환한 현대차…6년만에 20만원 쏠까
신차 효과로 내수 및 글로벌 점유율 확대…3분기 영업익 1조 돌파 가능성
전기차 손익분기점 조기 달성할 듯…증권사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현대차 주가가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 순위도 셀트리온을 제치고 6위를 탈환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발 폭락장에서 6만원대로 급락했던 주가가 지속적인 신차 출시,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과 그린 뉴딜 수혜 예상 등이 반영되면서 세배 수준으로 회복했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전기차 및 수소차 경쟁력까지 부각된 현 시점에서 현대차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4000원(2.21%) 오른 18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간 현대차 주가 상승률은 약 20%로 코스피 상승률(5%)를 크게 웃돈다.
이로써 현대차 시가총액은 39조5286억원으로 셀트리온(37조5958억원)을 제치고 6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지난 3월 5일 이후 190여일만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카카오 등 성장주에 밀려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현대차 강세 상승 배경에는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385억원으로 한달전(9459억원) 대비 약 900억원 증가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내수와 신차효과, 경쟁업체 대비 아웃퍼폼한 실적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기 및 수소차 부문 경쟁력도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당초 현대차가 순수 전기차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은 2023년경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7월 순수 전기차 최초로 유럽시장 점유율 11%를 기록하고 내년 출시되는 신차(아이오닉5)는 동급 내 경쟁 모델도 마땅히 없어 주가가 전기차 부문의 성장성을 더 일찍 반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디레이팅(주가 수익비율이 낮아이는 현상)이 되었던 이유는 전기차 비중을 확대할수록 기존의 이익이 훼손됐기 때문인데 현대차의 경우 믹스개선, 월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증권가는 현대차 주가가 20만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관측한다. 현대차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서면 지난 2014년 9월 이후 약 6년만의 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63% 상향한 23만원으로 제시했고, 현대차증권은 16만원에서 25만원으로 56% 높였다. KTB투자증권(16만원→22만원, 37.5%), 신한금융투자(19만5000원→22만원, 12.8%), 미레에셋대우(21만원→23만원(9.52%) 등도 목표주가를 올렸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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