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분리 완화' 2차 선정 연기…금융당국, 해킹 수습에 총력

7일 예정 '2차 망분리 테스트' 최대 15개사 선정 연기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 2025.9.8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전준우 기자 =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AI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던 금융권 '망분리 규제' 추가 완화가 최근 해킹 사태로 잠시 미뤄졌다.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긴급 보안점검과 사고 대응에 당국 인력이 집중되면서 당초 7일로 예정됐던 2차 참여 금융회사 선정 일정도 연기됐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당초 오는 7일 보안 목적 AI 활용을 위한 2차 망분리 규제 완화 대상 금융회사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미토스 등 고성능 AI가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보안 목적의 AI 활용에 한해 망분리 규제를 긴급 완화한 바 있다.

1차 테스트에 참여한 금융사는 10곳으로 보안 목적의 AI 활용을 위해 망분리 규제가 한시적으로 완화됐다.

당국은 지난달까지 2차 테스트에 참여할 금융사를 신청받았으며, 금융위 보고를 거쳐 15곳 이내 참여사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었다.

특히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에 AI가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차 선정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공격자가 AI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대량의 정보를 반복적으로 조회하는 등 공격 속도가 빨라진 정황이 포착되면서 방어 체계 역시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해킹 사고가 전 금융권을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일어난 만큼 사고 수습에 우선 총력을 기울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감독원 등 관련 인력이 현장조사 및 사고 대응에 모두 매달리면서 인적·물적 여유가 없어진 영향이다.

특히 망분리 완화 규제 방향성은 공감하면서도 최근 해킹 사고를 이유로 속도를 지나치게 높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규제를 오히려 급격히 풀면 외부 공격이 노출되는 접점이 늘어날 수 있단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고 수습에 모두 매달리고 있어 내일 2차 선정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