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차기 회장 오늘 결정된다…'역대급 실적' 양종희 연임할까
KB금융 회추위 이날 차기 회종 후보 1명 결정
내달 회추위·이사회 거쳐 11월부터 임기 시작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KB금융지주의 향후 3년을 이끌 차기 회장이 11일 결정된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마지막 경쟁에 나선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장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심층 인터뷰를 거쳐 권 전 행장과 양 회장, 이 부문장 등 3명으로 최종 숏리스트를 압축했다.
금융권에서는 양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재임 기간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KB금융은 양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24년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당기순이익 '5조원 클럽'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사상 첫 6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은행에 치우쳤던 수익 구조도 다변화했다. 올해 상반기 그룹 순이익에서 보험·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4%까지 높아졌다. 특히 증권의 이익 기여도는 21% 수준으로 확대됐다.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의 주요 변수로 꼽혔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점도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을 견제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검토해 왔다. 회장의 연임 횟수를 제한하거나 연임 시 주주총회의 강화된 의결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최종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KB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하기 전 개선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번 회장 선임에는 현행 지배구조 체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CEO의 장기 집권을 견제할 필요성과 함께 경영 성과가 검증된 CEO의 연임 여부는 이사회와 주주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 왔다. 단순히 재임 횟수를 제한하기보다 경영 성과와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양 회장에 맞서는 권 전 행장과 이 부문장은 모두 은행장 경험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부문장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지낸 내부 출신 후보로 그룹과 은행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KB금융에서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금융(SME)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일한 외부 후보인 권 전 행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DLF·라임펀드 사태 이후 우리은행을 이끌며 조직 안정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추진한 경험 등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양 회장은 KB금융이 2021년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처음 오른 인물로 KB손해보험 대표 등을 거치며 그룹 내 비은행 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다만 경쟁자인 두 후보와 달리 은행장 경험은 없다.
회추위는 이날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는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거쳐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받은 뒤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