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4대 금융 사회공헌·광고비 현장조사 종료…농협·BNK로 번지나
금감원, 하나금융·하나은행 마지막으로 4대 금융 현장조사 종료
"조사 결과 정리 후 확대 여부 판단"…이례적 조사에 의도 해석 분분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감독원이 4대 금융지주와 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 및 광고비 집행 현황 현장 조사를 마무리했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를 정리한 뒤 농협금융·BNK금융 등으로 점검 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일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며 4대 금융지주·은행에 대한 조사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KB·신한·하나 순으로 진행됐다.
금감원은 각 금융지주와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및 광고 업무 집행 현황을 들여다보는 데 조사의 초점을 맞췄다. 일부 금융사가 공익 광고나 행사성 비용을 사회공헌비로 처리했지만 실제로는 상업적 성격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4대 시중은행과 지주에 대한 점검은 끝났다"며 "조사 결과를 정리한 뒤 확대 여부나 종결 여부를 판단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 조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지주들이 기업 이미지 광고나 홍보성 비용을 사회공헌활동으로 분류해 세제 혜택을 받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금융권을 향한 정부의 공공성 강화 기조도 이번 조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세청도 지난달부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어 금융권 전반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사회공헌활동과 광고비 집행 내역을 살펴보는 것이 흔치 않은 사례인 만큼 조사 배경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들이 공시한 사회공헌활동 관련 내용이 실제와 부합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총 2조 1560억 원을 집행했다. 전년 대비 2626억 원(13.9%) 늘어난 규모다. 분야별로는 '지역사회·공익'이 1조 4350억 원(66.6%)으로 가장 많았고, '서민금융'이 5389억 원(25.0%)으로 뒤를 이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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