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익스포저 169.8조…한시적 규제완화 6건 연말까지 연장
1분기 PF 신규취급액 16.8조…전년 동기 대비 5.6조 증가
"부실 PF 규모 감소 추세…과거 부실 되풀이 말아야"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당국은 3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금융규제 완화 조치 9건 중 6건을 올해 말까지 재연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기준 PF 익스포저는 169조 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익스포저 및 연체율 동향, 사업성 평가 결과,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의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169조 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 5000억 원 감소했다. PF 익스포저는 △2024년 6월 말 216조 5000억 원 △2025년 6월 말 186조 6000억 원 △2025년 12월 말 174조 3000억 원으로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1분기 PF 신규취급액은 16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 6000억 원 증가하는 등 양호 사업장에 대한 신규 자금은 차질 없이 공급 중이다.
PF대출(115조 5000억 원) 연체율은 4.65%로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0.77%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권 연체채권 규모(5조 3700억 원)는 전년 동기(5조 4000억 원) 대비 소폭 줄었다.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10조 4000억 원) 연체율은 31.88%로 전 분기 대비 2.2%p 올랐다. 대출 잔액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체액이 소폭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성 평가결과 유의(C)·부실 우려(D) 여신은 16조 4000억 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9.6%를 차지했다. 전 분기(14조 7000억 원, 8.4%) 대비 규모와 비중이 모두 늘었는데 계절적 요인과 함께 최근 건설원가 및 시중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PF 충당금 규모가 전 분기 수준(10조 8000억 원)을 유지하면서 커버리지비율은 73.5%에서 65.8%로 7.7%p 하락했고,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3%에서 10.04%로 0.74%p 상승했다.
3월 말까지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 중 정리·재구조화된 규모는 누적 18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정리·재구조화 실적은 4000억 원으로 전 분기(2조 원) 대비 둔화했다.
당국은 올해 상반기 종료 예정이던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 9건 가운데 지속 필요성이 있는 6건을 12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자금 공급·재구조화·정리 관련 임직원 면책 △신규자금 공급 시 자산건전성 별도 분류 허용 등 공통 조치 2건과 △PF 정상화 지원 등을 위한 RP매도 인정 △K-ICS 위험계수 완화 등 보험업권 조치 2건 △PF 관련 유가증권 보유 한도 완화 △영업구역 내 신용공여 한도 규제 완화 등 저축은행권 조치 2건이 대상이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부실 PF 규모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연체율 추이와 업권별 부실 익스포저 규모를 지속 모니터링해 과거의 부실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업계는 공사비 상승세 지속과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며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당부했다.
정부는 부실 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PF 정상화 지원펀드 등 구조화 금융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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