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지역전용리그' 신설…매년 2000억 지방 투자

결성금액 60% 이상 지방기업 투자 의무화 "생태계 조성 마중물"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 통해 부산지역에도 승인건 창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선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산업통상부·금융위원회 민관 합동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 내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해 매년 2000억원씩 5년간 1조 원을 지방기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과 연계해 지방금융을 확대하고 지역 창업·상생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조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부산지역 첨단산업·벤처생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지방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김성주 부산은행장, 정성재 BNK벤처투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방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더 많은 자본 공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정보의 불균형과 생산시설의 수도권 집중이라는 두꺼운 장벽으로 인해 지방으로는 자본이 스스로 찾아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굳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에 더 낮은 금리, 더 높은 한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지원하겠다"며 "5극 3특 전략과 연계된 지방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창업·상생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창업·보육 플랫폼을 확대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에 국민성장펀드의 40%를 지역에 투자하는 목표에 더해 국민성장펀드 내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해 매년 2000억 원씩 5년간 1조 원의 자금을 지방기업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이달 중 3개 내외의 운용사를 선정해 하반기부터는 자금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펀드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지방소재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해 지역벤처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위원장은 "아직 국민성장펀드의 21개 승인사업 중 부산지역 기업이 없는데 부산지역이 미래형 운송수단, 방산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조만간 2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미래모빌리티 및 방산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부산지역에도 국민성장펀드 승인 건이 창출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역전용 세컨더리 펀드 조성 필요성 △도심 접근성이 좋은 복합 인프라 조성 △지역운용사 인센티브 확대 등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지역운용사 인센티브, 지역 첨단생태계 기업의 자금 접근성 확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현재 준비 중인 '국민성장펀드 운영 개선 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