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2690억원 규모 유동화수익증권 첫 직접 발행

기존 SPC 방식보다 조달 금리 대폭 낮아져

신용보증기금 사옥.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신용보증기금은 지난달 30일 2690억 원 규모의 유동화수익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4월 신용보증기금법이 개정된 이후 자기신탁 방식으로 유동화수익증권을 발행한 첫 사례이자 신보 최초의 직접 증권 발행이다.

신보는 지난해 7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유동화증권 직접 발행 시스템 구축을 준비해왔다. 기존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외부 기관이 수행하던 기초자산 인수, 자금관리, 업무수탁 등의 핵심 기능을 신보 내부에서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번 유동화수익증권은 특수채증권으로 분류되면서 기존 SPC 방식보다 조달 금리가 대폭 낮아졌다. 발행금리 및 각종 수수료 인하에 따라 신보는 편입 기업에게 3년간 평균 111bp 수준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 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신보는 수요예측에 앞서 약 3주간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그 결과 모집금액 2600억 원을 웃도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첫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보는 올해 하반기에도 두 차례 추가 발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적극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신보가 증권 발행의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많은 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직접 발행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신보는 1976년 설립 당시 기본재산 324억 원, 보증 잔액 1016억 원 규모로 출범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재산 13조 3000억 원, 신용보증 78조 원, 신용보험 22조 원 등 총 100조 원이 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