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사려면 소득 46%가 대출 상환…주택구입부담 3년여 만에 최고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 179.3…'코로나 영끌' 열풍 이후 최고치
전국 평균 지수 61.5, 2분기 연속 상승…세종·경기 등이 뒤이어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에서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가계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코로나19 당시 '영끌' 수요가 정점에 달했던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30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K-HAI) 179.3으로 전 분기(165.1) 대비 14.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전대미문의 '영끌' 수요가 절정에 달했던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2022년 말(198.6)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 분기 대비 상승 폭의 경우도 지난 2021년 4분기(17.2p)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의 주택을 사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숫자가 클수록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 100은 소득 약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으로 통상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득을 통해 대출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1분기 기준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에 더해 LTV 47.9%,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을 표준 대출로 가정했다.
179.3의 의미는 적정부담액(소득의 25.7%)의 약 179.3%를 주택 구입 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부담한다는 뜻이다. 대입해 보면 주담대 원리금은 소득의 무려 '46.1%'인 셈이다.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1.5로 지난해 4분기(60.9) 대비 0.6p 상승했다. 앞서 2024년에는 4분기(63.7)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해 3분기 59.6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세다.
상승 배경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 가계소득이 0.1% 감소한 반면 대출금리는 4.2%에서 4.3%로 상승한 점이 영향으로 꼽힌다. 소득은 오히려 줄어든 반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전체 지수가 상승한 것이다.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서울의 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지수가 100을 넘은 곳은 서울이 유일하며 17개 광역 지자체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서울에 이어 세종이 97.3→98.3이 높았고 △경기(79.4→81.1) △제주(70.5→70.7) △인천(65.0→65.6) 등이 평균 지수를 웃돌았다.
이외 지역의 경우 △부산(60.2→61.3) △대전(59.8→60.5) △대구(54.3→54.9) △광주(50.2→50.3) △울산(47.5→48.1) △강원(37.0→37.7) △경남(35.8→36.3) △충북(35.0→35.4) △충남(33.8→34.1) △전북(31.9→32.6) △경북(29.1→29.2) △전남(28.4→28.5) 등이 뒤를 이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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