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털어낸 저축은행, 남은 PF 부실 추가 정리

6월말 50억 규모 부동산PF·가계 부실채권 정리

(저축은행 로고 이미지)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저축은행업권이 공동 설립한 부실채권 정리회사 ‘SB NPL’을 통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추가 정리에 나선다. 대규모 공동펀드 조성은 보류했지만, 업권 공동 출자 회사를 활용해 남은 부실 PF를 털어내는 방식이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지난 8일까지 SB NPL을 통해 매각할 부실채권 리스트를 취합했다.

지난 1분기 1차 매각에 이어 2차 매각에 나선 것으로, 특이점은 '7차 공동펀드'에 매각을 희망했던 사업장일 경우 SB NPL을 통한 채권 매입 검토에 나선 점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월, 4월 부실 부동산 PF 정리를 위한 7차 공동펀드 조성을 논의한 바 있으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펀드 조성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회원사 출자를 바탕으로 SB NPL이 일부 부실 PF 자산 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SB NPL은 지난해 5월 저축은행업권이 공동으로 설립한 부실채권 전문 정리회사로, 지난 3월 30일 가계담보대출 위주로 업권의 부실채권을 처음 매입한 바 있다.

SB NPL대부는 설립 당시 자본금 5억 원으로 출범했으며, 이후 회원사 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105억 원까지 확대했다. 이에 최대 1050억 원까지만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

2차 매각 규모는 약 50억 원으로, 1~2차를 합쳐 100억 원가량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6차 공동펀드를 통해 총 2조 6000억 원 규모 부동산 PF 부실채권을 정리한 바 있어, 매각 수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 내 PF 중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3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 2024년 6월 4조 5000억 원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PF 연체율도 12.52%에서 1.82%로 뚝 떨어졌다.

SB NPL은 회계법인 평가를 거쳐 오는 6월 말 부실채권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