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ELD 판매 급증에 은행권 소집…"리스크관리·소비자보호 강화"

금감원, 은행 내 비예금상품위원회 통해 판매 대상 ETF 선정 당부
은행권 ELD 최고 금리 경쟁 지양해야…충분히 이해하도록 설명해야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2018.4.17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당국은 9일 ETF(상장지수펀드)·ELD(주가지수 연동예금) 판매 증가 및 중동상황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요 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금감원 본원에서 곽범준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은행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ETF·ELD의 제조(선정)부터 판매, 사후관리 전반에 걸친 리스크 관리 및 소비자 보호 노력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은행권의 ETF·ELD 상품 판매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5개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납입액 기준 ETF는 지난해 상반기 4조 9000억 원에서 하반기 15조 6000억 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15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ELD는 은행권 판매액 기준으로 같은 기간 4조 3000억 원에서 7조 6000억 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 들어서도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은행의 ETF 판매가 증가하고 고위험 상품(1등급)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 내 비예금상품위원회를 통해 원금손실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해 판매 대상 ETF를 선정할 것을 당부했다. 판매 과정에서는 위험 등급별 고객 판매한도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시장 상황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신탁 및 중도해지 수수료 추가 발생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ELD에 대해서도 소비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최근 ELS 상품 대체수요, 예금금리 하락,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ELD 판매액이 많이 증가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은행 간 최고금리 경쟁은 지양하고 향후 주가 변동성 등을 감안해 소비자 효익이 증가할 수 있는 구조로 상품으로 제조해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가 ELD 상품의 수익구조 및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 발생 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만기까지 보유가 가능한 고객만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소비자 보호 필요성에 공감하며 상품 선정부터 판매·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충분한 설명을 통해 고객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상품의 설계-제조 단계부터 금융회사의 책임성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권의 ETF 및 ELD 제조·판매·사후관리시 소비자보호 실태를 민원 등을 통해 지속 점검하고 중동상황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판매 동향 및 리스크 요인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