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차량 2부제' 릴레이…에너지 위기 대응에 속속 동참(종합)
금융권 전반 '차량 2부제' 확대…5부제 넘어 대응 수위↑
이억원 금융위원장 "자율적 차량 2부제 동참에 감사"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정부의 자원안보 위기경보 3단계 격상에 맞춰 금융권 전반에 '차량 2부제' 시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공공부문에 적용되던 운행 제한 조치를 민간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받아들이며 에너지 절약과 자원안보 대응에 동참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하나·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잇따라 임직원 대상 차량 2부제를 시행하거나 도입을 예고했다. 기존 5부제에서 한 단계 강화된 조치로 에너지 절약 실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날부터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자율 시행한다. 지난달 차량 5부제를 선제 도입한 데 이어 공공기관 시행 일정에 맞춰 강도를 높였다.
차량 2부제는 홀짝제 방식으로 운영되며 영업 차량과 장애인·유아 동승 차량, 전기차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우리금융은 유연근무제 활용, 비대면 회의 확대, 실내 온도 관리 강화 등 전사적 에너지 절감 조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역시 오는 13일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자율 시행한다. 지난달 25일부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차량 5부제'를 준수한 데 이어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차량 2부제를 민간 금융권에서도 선제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를 결정했다.
특히 시차 출퇴근제 도입을 검토해 임직원 불편을 최소화하고 본점 전광판 가동시간 단축, 스마트워크센터 활용 확대 등 세부 절감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중동 분쟁 장기화 등 글로벌 에너지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율적 차량 2부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주 금요일을 '그린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모든 임직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필요한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임직원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6일부터 차량 2부제를 자율 시행 중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금융은 중동 전쟁 장기화가 촉발한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극복 피해기업들의 금융 부담 완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차량2부제를 실시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2·5부제 추진은 단순한 운행 제한을 넘어 임직원 모두가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민간 금융회사들의 자율적 차량 2부제 동참에 감사드린다"며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 한 방울의 에너지라도 절약할 때"라고 적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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