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무료·자동 모으기…1500원 '뉴노멀' 환율에 인뱅 환전 서비스 인기
간편성·저비용 앞세운 인터넷은행 환테크 창구로 부상
환율 알림·자동 매수 기능으로 투자 편의성 강화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30원을 돌파하며 개인의 환차익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의 환전 서비스를 위주로 '환테크' 트렌드가 이동하는 분위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1501.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530원을 넘어섰던 전날보다 30원 가까이 크게 떨어졌지만, 3월 하순부터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500원대 안팎을 오가고 있다. 전날인 3월 31일에는 장중 1536.9원까지 오르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 급등기에 환차익을 노리는 환테크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기존에는 환전을 위해선 직접 환전 신청 후 은행을 찾거나 시중은행 달러 통장을 개설해야 했는데, 최근에는 편리한 환전 기능 내세운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중심으로 환테크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카카오뱅크 달러박스는 지난해 11월 출시 1년 반 만에 기준 가입자 120만 명을 달성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 또한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누적 고객 267만 명, 누적 환전액 31조 원을 넘어섰다.
SNS상에서 '환테크족'들은 카카오뱅크 '달러박스'와 토스뱅크 '외화통장' 등을 이용한 환테크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엑스(X·구 트위터)의 한 누리꾼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 달러를 째려보다가 당장 환전도 어렵고 추이를 보고 싶어서 달러박스로 줍줍(줍는다는 뜻의 은어)했다"며 "오늘 보니 환차익이 짭짤하다"고 했다.
환테크족들이 인터넷은행의 외화 통장을 주목하는 데엔 수수료 절감이 가장 크다. 외화 매수, 매도 시 동일한 환율이 적용돼 사실상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통상 시중은행의 경우 매수, 매도 시 환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70%에서 90% 수준의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면 이러한 차액이 없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전 시 필요한 편의 기능도 인터넷은행 외환통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다. 카카오뱅크 달러박스에서는 이용자가 달러를 살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기능이 제공된다.
카카오톡을 통해 달러를 간편하게 친구에게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도 있다. 메시지 카드를 고르고 금액과 메시지를 입력하면 달러 선물이 보내지고, 수신인은 링크를 통해 자신의 카카오뱅크 달러박스로 간편하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달러박스의 경우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어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수도권 일부 ATM에서 무료로 인출도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원하는 환율이 되면 자동으로 환전하는 '원하는 환율에 사기'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자신이 정해놓은 환율 아래로 떨어지면 설정해 둔 금액이 자동으로 매수되는 방식이다.
주기 별로 꾸준히 달러를 매수하는 '외화 모으기'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매일, 매주, 매월 중 주기를 선택하고 100원부터 1000만원까지 금액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달러가 충전된다.
매일 오전 10시에 어제 환율 가격과 비교해 알림을 받거나 내가 설정한 환율에 도달했을 때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운영 중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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