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생산적·포용금융 20조 투입…5년간 첨단산업 1조 투자

국민성장펀드 2조·그룹자체투자 3조·포용금융 3조 등
혁신 기업 초기 발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돕는다

KB금융 본사.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KB금융그룹이 정부 기조에 발맞춰 올해 생산적·포용금융에 20조 원을 투입한다.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그룹 기업투자 모펀드를 조성해 5년간 첨단산업분야 등에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전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제3차 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열고 2026년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의장인 김성현 CIB마켓부문장(CIB 및 자본시장 비즈니스 총괄) 주관으로 지주 및 주요 계열사의 IB, 기업금융(CB), 자산운용, 전략, 재무, 리서치, ESG 부문 임원들이 참석했다.

KB금융은 첨단전략산업 육성, 지역 균형 발전, 청년·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국민성장펀드(2조 원) △그룹자체투자(3조 원) △기업대출(12조 원) △포용금융(3조 원) 등 올해 2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세부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

지난 2월 1조 원 규모의 그룹 인프라 펀드 조성에 이어 벤처투자 및 유망기업 스케일업(성장) 지원을 위한 기업투자 펀드를 신규 결성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KB캐피탈 등 전액 KB금융 계열사의 자본으로 조성된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5년간(올해 포함) 지속적으로 기업투자 모펀드를 조성하는 중장기 계획(1조 원 목표)에 따라 추진된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 펀드에 매칭펀드 형태로 출자해 정책 펀드의 성공적인 조성을 지원하고, 자펀드 기준으로 향후 5년간 최대 10조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이 유망 중견기업의 스케일업 및 혁신 벤처기업 투자에 공급되는 승수 효과가 기대된다. KB자산운용이 최근 정부의 '국민참여형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정책금융과의 연계 기반을 확보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특히 청년 창업기업과 지역기업을 우대해 정책적 효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 2026년 평가체계(KPI)를 개편해 생산적금융 관련 별도 지표를 신설하고, 영업점 수익성과 성장성 평가 전반에 우대 기준을 반영했다.

'첨단전략산업 심사 유닛' 신설과 변리사 등 외부 전문인력 채용을 통해 심사 역량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유망 중소·벤처기업 발굴부터 성장 지원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초기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직접투자를 통해 성장 단계별로 육성하는 전략도 논의됐다.

KB금융은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성 자금과 그룹 자체 투자를 결합해 초기 투자부터 스케일업 단계까지 자금을 지속 공급하는 한편,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기업 성장 전 단계에 걸친 종합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현 CIB마켓부문장은 "생산적금융으로의 전환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KB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생산적금융은 특정 분야에 국한된 특별한 금융이 아니라, 실물경제의 선순환과 고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금융 활동이다. 전 계열사가 이를 일상적인 금융 활동으로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