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고삐 풀린 유가…'주유비' 아껴줄 특화 카드는?

WTI 선물 가격 100달러 돌파…장중 119달러까지 치솟아
배럴당 할인부터 주변 주유소 최저가만큼 할인까지 주유카드 '각양각색'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9일 경기 의왕시 의왕ICD 터미널 내 주유소에서 직원이 화물차에 주유를 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국내 주유 가격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일부 점포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300원까지 오르면서 유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주유 할인 특화 카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3시 기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12.76% 오른 배럴당 103.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에는 119달러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을 2300원 안팎까지 올리는 주유소가 나타나는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유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자 소비자들은 주유 할인 혜택을 강화한 특화 카드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 GS칼텍스 이용 시 주변 5km 내 다른 주유소 중 최저가인 곳과 비교해 차액을 할인해 주는 '에너지플러스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단순 할인뿐 아니라 인근 주유소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 수준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으로, GS칼텍스 앱에서 결제 시 5% 추가 할인까지 제공한다.

'신한카드 Deep Oil'은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4대 정유사 중 1곳을 지정하면 10%, 월 최대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iD ENERGY'도 4대 정유사에서 주유 건별 1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주유량만큼 할인 또는 적립을 제공하는 카드도 있다. KB국민카드의 '다담카드'는 SK주유소 이용 시 리터당 6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월 최대 20만원 이용 금액까지 청구 할인이 적용된다. 하나카드의 'CLUB SK 카드'도 SK주유소에서 리터당 최대 150원, 월 주유금액 30만원까지 할인된다.

카드사들은 단순 주유 할인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관련 생활 서비스까지 결합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신한카드 Deep Oil'은 차량 정비소 '스피드메이트' 및 주차장 업종 결제 시 10% 할인이 제공된다. KB국민카드의 '다담카드'도 선택 적립 서비스팩 중 레저팩 선택 시 스피드메이트 자동차 정비, 타이어 펑크 무료 수리 등의 차량정비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iD ENERGY'는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3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10% 할인 등 운전 관련 생활 서비스 혜택 지원한다.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고승훈 대표는 "기름값이 오르는 최근에는 리터당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보다는 정률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고르면 기름값을 조금이나마 더 아낄 수 있다"며 "할인·적립 한도 외에도 자주 가는 주유소 브랜드나 전월 실적에 주유비 결제 금액도 포함되는지 등을 살펴보면 좋다"고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