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CEO에 "건전경영·지역금융 역할 강화" 주문

"서민·중소기업·지역경제 받치는 저축은행 본연 역할로 돌아가야"
"충분한 대손충당금·여유자본, 최후의 보루" 건전성 강화 강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6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4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책임있는 건전 경영과 서민·지역금융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10개 저축은행 CEO 및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만나 저축은행업권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저축은행들은 지난 몇 년간 부동산 PF, 고위험 대출 등에 집중했고 이후 경기가 둔화하면서 급격하게 건전성이 위협받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업권의 적극적인 부실 PF 정리 노력으로 연체율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 건전성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민・중소기업, 지역 경제를 받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이제는 서민·중소기업, 지역경제를 받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서민·지역경제와의 상생 및 포용금융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의 경쟁력은 지역 고객과 쌓은 관계형 금융과 지역 밀착형 영업에 있다"며 "서민,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저축은행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로 발전시켜 달라"고 했다.

현장 중심의 금융소비자 보호 실천도 당부했다. 그는 "금리인하 요구권이나 채무조정요청권 등 고객의 권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며 "중금리대출 활성화와 대출 모집 수수료 합리화를 통해 서민 이자 부담 경감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책임 있는 건전 경영과 내부통제 내실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저축은행업권에도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는데 이를 계기로 내부통제제도와 여신심사 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주길 바란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과 여유 자본은 최후의 보루인 만큼 건전성 강화 중요성을 깊이 새겨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CEO들은 책임 기반의 업무 수행과 역할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지역경제 둔화와 건전성 관리 부담 확대 등 영업·규제 환경 변화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유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