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국민성장펀드 세일즈 나선 금융위…전남부터 전국 누빈다

150조 원 중 60조 원 이상 비수도권 배분…지역 유망기업 발굴해야
2일차엔 충청 바이오·반도체 기업 방문…이달 말에도 지방 순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오토랜드 광주1공장에 방문해 생산라인을 시찰했다(금융위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세일즈에 본격 나섰다. 1박 2일간 지역을 직접 방문해 국민성장펀드 홍보에 나서는데, 첫 방문 지역으로 광주·전남을 택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범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최근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1호 프로젝트로 선정하며 본격 가동에 나섰다.

이 위원장이 국민성장펀드 홍보를 위해 지방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성장펀드가 투자할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방정부와 지역기업 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총 펀드 규모 150조 원 중 40%인 60조 원 이상을 비수도권에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기업·산업 실정에 적합한 금융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2일 열린 '전국 지방정부 대상 국민성장펀드 간담회' 당시 비수도권 지역에서 91건, 약 70조 원 규모의 사업 제안이 이뤄진 바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이 직접 지역 첨단산업기업을 둘러보며 각 지역의 산업 여건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투자 방식과 협업 전략 등 발굴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에 위치한 기아오토랜드 광주1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미래자동차 산업의 현황과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는 기아차 최준영 사장·문재웅 전무와 현대차 신긍규 전무 등이 참석했다. 임원진들은 미래차 비전과 핵심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면서,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우리 첨단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중국 자동차 산업의 가파른 추격 등을 언급하며 "우리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을 극복하고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첨단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후 전남 광양 이차전지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에 방문해 이차전지 산업 동향 및 향후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청취했다(금융위 제공).

뒤이어 광양에 소재한 이차전지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을 방문했다. 이 위원장은 포스코퓨처엠의 생산설비를 시찰하며, 이차전지의 원료인 리튬부터 배터리 소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피고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체감했다.

포스코홀딩스 김승준 본부장, 포스코퓨처엠 윤태일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및 차세대 양극재 기술 상용화 등 미래산업 기반 기술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민성장펀드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국가 산업 전략의 핵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1박2일 일정, 오늘은 충청 바이오·반도체 기업 방문

이 위원장은 일정 2일 차인 12일에는 충북·충남 지역에 소재한 바이오·반도체 기업을 각각 방문한다. 전 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충북 오송 지역의 대웅제약을 둘러보고, 충남 아산에서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간담회를 연 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을 방문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역의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지역기업 및 산업계와 소통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박2일 일정으로 지역 현장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 취지에 맞춰 지역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라며 "국민성장펀드 홍보를 비롯해 지방우대금융 활성화 등도 중점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