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5조' 역대 최대…환율 18.8원 올라 '1470원' 육박
뉴욕 증시서 기술주 연이틀 하락…외국인 코스피 역대급 매도
8일 日 중의원 선거…엔저 약세 관측에 원화도 하락 압력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5조 원 가까이 팔아치우자 달러·원 환율이 20원 가까이 올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확대 재정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엔저 현상도 심화되면서 원화 가치도 하락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8.8원 오른 14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상승은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연이틀 하락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역대급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단일 수급 기준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 4조 9941억 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일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점도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31일 중의원 선거 거리 유세 중 "지금 엔화가 약세라서 나쁘다고 말하지만,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다. 식품 판매에도, 자동차 산업에도 미국의 관세가 있었지만, 엔화 약세가 완충재 역할을 했다.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며 엔화 약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엔화 가치는 크게 하락하며 엔저 현상이 이어졌고, 엔화와 동조하는 경향이 큰 원화 또한 약세를 띄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일본 총선 결과도 예상대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경우 일본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일본 국채 및 엔화에 약세 압력이 심화될 것"이라며 "시장이 미리 결과에 베팅하면서 벌써부터 원화에 약세 압력을 전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루 사이 환율이 20원 가까이 뛰자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 확대를 줄이기 위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역시 1460원대 레벨에서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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