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당기순익 역대 최대 '4.9조'…"2027년까지 매년 10% 성장"(종합)

신한금융 당기순익 4조 9716억원…전년 대비 11.7% 늘어
주주환원 목표 조기 달성…CET1 13.33%로 상승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 News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신한금융이 지난해 배드뱅크(새도약기금) 출연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및 LTV 과징금 등 일회성 요인 영향으로 '5조 원' 달성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2027년까지 연평균 10% 성장 계획을 밝혔다.

주주환원율은 50.2%를 기록하며, 당초 2027년 달성 목표였던 50%를, 2년 조기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5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 9716억 원으로,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전년(4조 4502억 원) 대비 11.7% 늘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비율 관리, ROE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2027년까지 매년 연평균 10% 이상의 당기순이익 성장 계획도 밝혔다.

장 CFO는 "ROE(자기자본이익률) 10%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10%씩의 이익 성장이 필요하며,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10% 수준의 확대 가능성이 생긴다"라며 "현금 배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목표 수준에 집착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방향성을 계속 모색 중"이라고 했다.

이자이익 11.7조 전년 대비 2.6% 늘어…일회성요인에 영업외이익 급감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 6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3bp(1bp=0.01%p), 신한은행의 NIM은 2bp 하락했으나,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연간 이자이익은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조 74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4.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 4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4분기 중 희망퇴직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 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경상적 손실이 감소했으나, 4분기 중 부동산 PF 관련 보수적 경기 전망 등을 반영해 추가 충당금 영향으로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08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7% 늘었다.

연간 영업외이익은 943억 원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3352억 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중 과징금(LTV, ELT) 및 새도약기금 출연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056억 원 감소한 2096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특히 충당금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638억 원의 LTV 담합 과징금과, 금감원으로부터 사전 통보받은 ELS 과징금은 2780억 원인데, 이를 합산한 금액의 50%가 조금 넘는 1846억 원만 충당금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강영홍 신한은행 CFO는 "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신한은 다소 보수적으로 적립했다"며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향후 최종 부과 사항을 감안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연간 그룹 글로벌 손익은 82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 늘었다.

신한은행 역대 최대 3조 7748억원 실현…카드·보험은 부진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 77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신한은행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핵심 수익인 이자이익은 9조 16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으며, 비이자이익도 94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1.5%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4.4%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이 전년 말 대비 각각 3.2%, 6.4%, 기업대출은 전년 말 대비 3.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정책대출 중심으로 5.0%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8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0% 증가했다.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주식 위탁수수료가 증가하고, IB수수료 및 상품운용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그 외 계열사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조달비용 증가 및 희망퇴직을 단행한 신한카드는 연간 당기순이익이 47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50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4분기는 6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10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환율 상승에도 순익 증가로 CET1 방어…주주환원 정책 조기 달성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3%로 전 분기 대비로는 22bp 하락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32bp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위험가중자산(RWA)의 증가에도, 순이익 증가 영향으로 CET1을 방어했다.

주주환원율은 50.2%로 밸류업 3대 목표 중 하나인 '50% 환원'을 조기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앞서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 5000만주 감축 등 목표를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ROE는 9.1%다.

이에 대해 장 CFO는 "ROE 제고를 위해 은행이 앵커 역할을 하며 2000억~3000억 원의 손익 증가를 이끌고,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신한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정상화와 브로커리지 강점을 바탕으로 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카드와 캐피탈 등 여전업은 2025년 저점을 통과해 재무적 우상향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 ROE 10% 달성을 위해 자본보다 손익 증가율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그 이상의 초과 달성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000억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이미 완료했고, 이달 이사회에서는 추가로 5000억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해당 자기주식은 7월까지 취득 완료해 주당 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감액배당 관련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향후 보다 유연한 주주환원 정책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세제 개편에 따른 개인주주에 대한 세제 혜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자본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개인 투자자의 분리과세 혜택 적용을 고려해 기존 분기 주당 배당금 570원에 추가 310원을 포함한 주당 88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배당기준일 기준 2월 20일)했다. 이에 2025년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으로, 총 현금 배당은 1조 2500억 원 및 자기주식 취득 1조 2500억 원을 포함한 총주주환원금액은 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