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당기순익 5.8조 역대 최대…'국민 배당주' 본격화
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5조 8429억원…15.1% 늘어
주주환원율 52.4%…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 주주환원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6조 원에 가까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견조한 이자이익에 16%가 급증한 비이자이익의 영향이다.
주주환원율도 50%를 넘긴 동시에, 올해 코스피 5000시대에 맞춰 역대 최대 주주환원 정책도 펼칠 예정이다. '국민 배당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4일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5조 84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5조 782억 원 대비 15.1%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7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감소했다. 그룹 희망퇴직 비용(1820억 원), 국민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충당금(3330억 원), 은행 배드뱅크(새도약기금) 분담금 410억 원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그룹의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이 13조 7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 증가와 핵심예금 확대 정책을 통한 조달비용 감축으로 은행 이자이익을 방어해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은 4조 87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6% 증가했다.주식시장 거래대금 확대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었으며,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와 신탁이익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전 분기 대비 1bp(1bp=0.01%p) 감소했고, 은행 NIM은 적정 수준의 자산 성장 및 조달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전 분기와 유사한 1.75%를 기록했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가 유지되며, 전년 대비 5bp 상승한 0.48%를 기록했으나, 2년 연속 50bp 이내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누적 그룹 ROA, ROE는 각각 0.75%, 10.86%로 전년 대비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경영지표 중 지난해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79%, 16.16%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CET1 비율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 1조 4800억 원에 현금배당 1조 5800억 원 등 총 3조 600억 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은 52.4%에 달한다.
올해 1차 주주환원 재원 또한 역대 최대인 총 2조 8200억 원 규모로, KB금융은 이를 현금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에 각각 1조 6200억 원, 1조 2000억 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스피 5000시대에 걸맞은 역대 최대 규모 주주환원으로, 이를 통해 '국민 배당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의결했다. 기지급된 2025년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 5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연간 배당성향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27%로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8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6102억 원)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 대출자산 평잔 증가 및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이 방어되고, 방카슈랑스, 펀드 및 신탁 관련 수수료가 개선된 동시에, 2024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7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제한된 성장 환경 속에서 전년 대비 3.7%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우량 중소기업과 대기업 여신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67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호조에 따라 투자자산으로의 머니무브가 확대되면서 증권 수탁수수료 및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77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고, KB국민카드는 33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0% 감소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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