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주가 '2배' 뛴 우리금융…직원들 주식 2500억원어치 팔았다
금융지주 중 최고 주가 상승…임직원들 '차익 실현' 나섰다
우리사주조합 지분 1%p 하락…2대 주주 국민연금과 격차 좁혀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국내 은행 지주 가운데 최고 수준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우리금융지주의 직원들이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년 저평가'로 불리던 금융주가 코스피 상승세를 타고 1년 새 두 배 가까이 급등하자, 차익 실현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공시를 통해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주식 수가 기존 6476만 577주에서 5651만 2447주로 824만 8130주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도 8.72%에서 7.70%로 약 1%포인트(p) 낮아졌다.
매도 시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리금융 주가의 2일 종가인 3만 10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2482억 원 규모의 주식이 매도된 셈이다.
직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이어진 배경에는 최근 우리금융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3만 13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이후 주가 상승률은 약 99.4%로, 국내 은행 지주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은행권의 주주환원 정책이 정부 기조와 맞물리며 금융주가 오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난 점이 꼽힌다.
특히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구축하며 비은행 부문의 성장 모멘텀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같은 자사주 매도로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우리금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지분율 6.56%)과의 격차도 한층 좁혀졌다. 일각에서는 자사주 매각이 이어지고 국민연금의 매수가 지속될 경우 최대 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임직원 조합이 최대 주주인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며, 다른 금융지주들의 최대 주주는 모두 국민연금이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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