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실적·환원 '두 마리 토끼'…4조 벌고 1.8조 돌려준다

'4조 클럽' 진입한 하나금융…주주환원도 '역대 최대'
정부 '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개인 투자자 확대 전망"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2025.12.1/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7.1%(2641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30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5694억 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4조29억 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시장 컨센서스는 4조756억 원이었다.

특히 '4조원 시대'를 여는 데에는 비이자이익의 기여가 컸다. 환율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이자이익은 2조2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9%(2873억 원) 증가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9조1634억 원과 수수료이익 2조2264억 원을 합한 11조3893억 원으로, 전년보다 5.2%(5592억 원) 늘었다.

하나금융은 이번 실적에 대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ET1 13.37%…주주환원 여력도 '탄탄'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 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5년 말 기준 13.37%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p) 증가했다. 목표 구간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된 셈이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9%로 전년 대비 0.07%p 개선됐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01%p 증가한 0.62%를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6142억 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74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7%(3911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21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하나증권도 5.8% 줄어든 2120억 원에 그쳤다. 하나캐피탈은 54.5% 감소한 531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57.9% 줄어든 24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역대 최대 주주환원…'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

하나금융은 이날 2025년 기준 1조8719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주주환원을 실시하며 '코리아 프리미엄 선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사회는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했다. 기말 배당 확대로 총 현금배당 규모는 1조11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배당 성향은 27.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정부가 발표한 '고배당 기업' 요건도 충족하게 됐다.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 기업' 요건은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총현금배당을 10% 이상 확대한 기업이다.

하나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을 위한 '고배당 기업'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7541억 원을 포함한 연간 주주환원율은 전년보다 9%p 상승한 46.8%로, 목표로 제시한 50%에 근접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총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