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8일째 출근 못한 기업은행장…출근 저지 장기화 이어지나
23일 첫 출근 시도 무산…임명 8일째 외부 집무실에서 업무 수행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장민영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의 출근 저지 상황이 8일째 계속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 행장은 임명 8일째인 30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출근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명 첫 날이었던 지난 23일 장 행장은 본점에 첫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 투쟁으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장 행장은 본점 인근에 임시 집무 공간을 마련해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노조는 '총액인건비제' 폐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입장을 행장이 받아올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시간외근무 수당이 보상 휴가로 대체됐지만, 이를 실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임금체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은행에서 새 행장 출근이 지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윤종원 전 행장 역시 노조 반발로 임명 27일째가 돼서야 본점에 출근했는데, 당시 노사는 공동 선언문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첫 출근을 성사시켰다.
다만 당시에는 은행 차원의 제도 개선과 소통 강화 약속 수준으로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노조는 이번에는 총액인건비제 개편이라는 구체적인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 권한 사안으로 과거 사례보다 더욱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행장은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노사 합의는 계속 진행 중이며 합의점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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