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군 장병 코인·주식 '빚투'…금융위, 교육협의회에 '국방부' 추가

주식·코인에 게임머니까지…대부업체는 '병장론' 판매
신용회복위 찾는 장병 '급증'…채무조정액만 102억원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위원회가 금융교육협의회 관계부처에 국방부를 추가한다. 부대 내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주식·가상자산(코인) 투자 열풍이 확산되자, 군 장병 대상 금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교육협의회 참여 부처 확대를 위해 관련 법 개정에 착수했다.

금융교육협의회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제31조에 근거한 회의체로, 금융교육 관련 정책을 심의·의결한다. 금융위 산하에 설치돼 있으며, 위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이 맡고 있다.

현재 협의회에는 금융위를 포함해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총 8개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는 "장병 금융 교육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국방부를 협의회 관계부처로 추가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부대 내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된 이후, 주식·가상자산 투자뿐 아니라 도박성 게임머니 등에까지 손을 대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군 장병 월급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대출에 손을 대는 사례도 늘어난 영향이 있다. 일부 대부업체들은 '충성론', '병장론'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20%)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실제 '빚' 문제로 신용회복위원회를 찾는 군장병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대출 문제로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은 군 장병은 43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지원된 채무조정 금액은 102억원에 달했다.

이는 4년 전인 2021년(297명·56억원)과 비교해 인원은 45.5%, 채무조정 금액은 82.1% 각각 급증한 수치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 13일 열린 금융공공기관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군 입대 후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밤에 휴대폰으로 게임머니 등을 사용하다가 소위 신용불량자가 될 우려가 크다"며 "육·해·공군과 해병대 교육대까지 직접 찾아가 금융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