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회원 전용 케이뱅크 통장·체크카드 나온다…은행·유통 협력 강화
금융위, 무신사페이먼츠·케이뱅크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케이뱅크 "3분기 내 제휴 통장, 전용 체크카드 출시"
- 김도엽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정지윤 기자 = 젊은 '2030 세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은행권·유통업계 협업이 강화되고 있다. 신규 고객 확보가 절실한 은행 입장에선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객 접점을 생활 전반으로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져 단순히 금융상품을 연계·중개하는 수준을 넘어 생활 습관을 플랫폼에 내재화하는 '임베디드' 금융이 인기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14일) 정례회의를 열고 케이뱅크-무신사페이먼츠가 신청한 '예금상품 연계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무신사머니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케이뱅크 제휴계좌에 환급해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무신사머니의 실시간 충전·조회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금융위는 과도한 쏠림현상 방지 등을 위해 제휴 규모·혜택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무신사페이먼츠를 통해 개설할 수 있는 제휴 계좌 수는 우선 '15만 개'로 제한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케이뱅크, 무신사, 무신사페이먼츠는 '커머스 기반 금융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과 모바일 뱅크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당시 협력의 첫 단계로 '무신사 회원 전용 결제 혜택 서비스와 체크카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이 MOU의 연장선으로, 무신사에서 이용할수록 더 크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측은 "무신사 회원 전용 결제 혜택 서비스를 담은 제휴통장과 전용 제휴 체크카드를 올해 3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일정 예치금까지 정해진 금리를 제공하는 단순한 제휴 입출금통장 구조를 넘어 플랫폼 이용 고객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비금융회사가 자사 플랫폼 내 금융기능을 탑재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임베디드 금융'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금융사의 상품을 비금융회사가 연계·중개하는 것을 넘어 아예 내재화(embed)하는 개념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신규 고객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이를 달성할 유효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 은행 앱이나 홈페이지로 이동할 필요 없이, 평소 사용하는 비금융회사 플랫폼에서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이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아예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뿐만 아니라 주요 시중은행은 이런 '임베디드 금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중 CJ올리브영과 함께 제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회원에게 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만드는 한편,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용 통장 또는 연계 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다양한 리워드 헤택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스타벅스와 함께 'KB별별통장'을 출시했다. 스타벅스 앱에서 KB별별통장 계좌로 결제하면 아메리카노 쿠폰과 음료를 교환할 수 있는 '별' 적립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8일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의 당근페이와 부동산 안심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당근 거래자의 맞춤형 예치금 계좌를 발급해, 고액 거래에 신뢰도 높은 결제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농협은행은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의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와 손잡고 제휴 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 PAY 우리통장'을 출시했다. CJ PAY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해 선불 충전금이 자동으로 예치되는 입출금식 통장으로, 높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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