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가능성' 삭제한 한은…높아진 주담대 금리 상단 7% 뚫을까
인하 기조→인하 가능성→인하 표현 삭제로 스탠스 변화
하단 4%, 상단 6% 뚫은 주담대…연내 7% 근접 가능성도
- 김도엽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정지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그간 통화결정문에서 언급해 오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삭제했다. 지난해 마지막 통화결정문에선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인하 가능성'으로 표현을 일부 수정했는데, 올해 첫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인하 표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한 셈이다.
금융당국도 올해 가계대출 총량 리셋과 함께 과열될 수 있는 영업 경쟁을 자제하도록 하면서,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대출 한파 분위기가 지속될 예정이다.
15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원화 약세 부담이 커진 점과 함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다시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다섯 번째 연속 동결 결정이다.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정이었으나, 관심은 통화결정문 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더 쏠렸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2024년 10월 '금리 인하 기조'임을 꾸준히 통화결정문에 언급해 왔다.
다만 지난해 11월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일부 수정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이후 올해 첫 금통위에선 아예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능성'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향후 금리 경로를 두고 '연내 한 차례 인하', '인하 사이클 종료'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한은의 스탠스 변화에 대출금리는 더 상승할 전망이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한은 6%대를 넘어선 지 오래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장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연동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 산출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은 지난 14일 기준 3.497%다. 지난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기 직전인 11월 26일 기준 3.342% 대비 0.15%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1일 3.618%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려오고 있지 않다.
주요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4%를, 상단은 6%를 넘어선 지 오래다. 주요 5대 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이날 기준 4.09~6.2%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다르지 않다. 카카오·케이뱅크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4.24~7.82%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날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1%p 인상했다.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를 유지 중인 카카오뱅크에 대출 수요가 쏠리자,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출총량 조절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일부 상품의 금리를 조정했으며 새해에도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고자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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