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넘는 신용대출 없앤 우리은행, 7만3000명 수혜…당국도 '호평'
1년 거래하면 신용대출 금리 7%로 '뚝'…금융위 "되게 좋은 정책"
6년 넘긴 소액 연체 대출 '추심 중단'…포용금융 대전환 앞장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도입한 '신용대출금리 7% 상한제'가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민간 금융사들의 포용금융 확대 방안을 모은 금융위원회가 "되게 좋은 정책이다"고 콕 집어 칭찬하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신용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한 고객에 대해, 대출 만기 시 재약정 과정에서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금리가 연 7%를 넘지 않도록 자동 조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이 보유한 개인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연 1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고객들은 최대 5%포인트(p)까지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정책에 따른 수혜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만 3000명, 지원 규모는 7000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는 우리은행과의 거래 기간이 1년 이상인 고객(예·적금·카드 등)의 신규 신용대출에도 '7% 금리 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중저신용자 및 연 7%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 중인 금융취약계층의 금리 인하 폭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포용금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우리금융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책 중 하나다. 물론 다른 금융지주들도 저마다의 포용금융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금융위는 우리금융의 새로운 시도에 주목했다.
송병관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지난 7일 관련 브리핑에서 "금리가 두 자릿수더라도 1년간 성실히 상환하면 이후에는 모두 7%로 낮춰주겠다는 취지"라며 "성실상환자에 대한 정책이라서 저희가 볼 때는 되게 좋은 정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금융지주들은 기존 포용금융 상품의 공급 규모를 늘리는 방식이라면, 우리금융은 실제로 새로운 상품을 다수 개발했다는 점에서 우수 사례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은행은 청년·주부·임시직·장애인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하는 '긴급생활비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 역시 대출 금리는 연 7%로 제한된다.
또 장기 연체된 소액대출에 대해서는 '추심 중단' 방침을 내놨다. 연체 기간이 6년을 초과한 1000만 원 이하 대출에 대해서는 추심을 중단하고, 연체 이후 발생한 미수 이자도 면제하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는 정부의 '포용적 금융' 확대 기조에 맞춰 향후 5년간 총 70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저신용자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는 등 '금융 사다리'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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