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자리라더니 2층 좌석"…기업은행, MAMA 고객이벤트 '운영 미흡' 논란

'2025 MAMA 어워즈' 행사 앞두고 2층 좌석으로 변경
기업은행 "고객 안내 과정서 소통 오류…보상안 신속 마련할 것"

(독자 제공)

(서울=뉴스1) 정지윤 손엄지 기자 = IBK기업은행(024110)이 '2025 MAMA 어워즈' 고객 초대 이벤트에서 사전 안내와 달리 뒷좌석을 제공해 공분을 샀다. 기업은행 측은 홍콩 화재로 인한 행사 규모 축소 탓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소통 과정에서의 오류가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허위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AMA 어워즈'에 IBK 비자카드 고객을 추첨을 통해 초청하는 초대권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 35명에게 1인 2매의 티켓과 여행지원금 50만 원이 증정됐으며, 당첨 고객들에게는 1층 공연 무대 앞좌석이 제공될 것이라고 사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업은행 측은 공연을 하루 앞둔 28일 돌연 "홍콩 현지 화재로 인해 공연 규모가 축소됐다"고 공지했다. 행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고객들에게는 무대에서 더 멀어진 2층 좌석이 배정됐다.

일부 고객들이 기업은행의 공지와 다르게 공연장 규모나 좌석 수가 축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현장에서 항의하자 기업은행 측은 불만을 표한 고객에게만 1층 대체 좌석을 다시 배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기업은행은 현장에서 좌석 변경으로 인한 고객 불편에 대해 추후 보상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측은 행사 메인 스폰서인 비자와의 좌석 조율 과정에서 소통 오류가 발생했고, 홍콩 화재로 인한 좌석 변경이라고 잘못 안내하는 등 현장에서 혼선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당첨사실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좌석구역과 관련한 문의가 많아 비자카드에 좌석구역 확정을 요청했다"며 "비자카드 측에서 확정되지 않은 좌석을 확정된 것처럼 안내해 고객에게 잘못된 좌석 안내가 발송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은 고객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여러가지 보상안을 검토 후 신속히 고객에게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6일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로 집계된 사망자는 30일 기준 146명이다. 홍콩 당국은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 상황이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