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4.46조원…전년比 10.3% 증가(종합)
올해 누적 이자이익 8.66조…4분기엔 '보수적' 접근
천상영 CFO "기업금융 중심 자원 배분 확대 기조 유지"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신한금융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견조한 이자이익과 함께 증시 호황으로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055550)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 4235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8.1% 감소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 및 수수료이익의 증가와 함께 비용 관리 노력으로 시장 컨센서스(1조 3495억 원)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4609억 원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견조한 핵심이익의 성장과 함께, 지난해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발 대규모 손실 비용 소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보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 947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올해 누적 이자이익은 8조 66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효율적인 마진 방어로 그룹 순이자마진(NIM)과 은행 NIM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bp(1bp=0.01%p) 상승했고, 금리부자산이 전 분기 대비 3.2%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해 대비로는 그룹·은행 NIM은 5bp 하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강화로 4분기부턴 성장이 제한될 전망이다. 이미 가계대출 총량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의 경우, 4분기엔 총량을 맞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자체대출은 가이드를 일부 초과했으나 4분기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964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7% 감소했다. 올해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 1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증권수탁·투자금융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신용카드 부문 수수료이익 감소분을 상쇄하며 수수료이익은 소폭 늘었으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천 CFO는 "9월까지 손익을 보면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긍정적인 면은 비이자이익이다. 성장에 대한 자원 배분을 하는 데 있어 은행보다는 자본시장 쪽으로 배분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 518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늘었다. 누적 판매관리비는 4조 41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9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1% 감소했다. 2분기 중 발생한 은행의 기업 정기 신용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 등에 따른 것이다.
카드 희망퇴직 비용 인식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늘었으나,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9월 말 기준 보통주 자본(CET1)비율은 13.56%, 그룹 BIS 자기 자본 비율은 16.10%(잠정), 보통주 자본(CET1)비율은 13.56%로 효율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가계대출 추가 증가가 제한된 상황에 기업대출 규모가 늘릴 경우 RWA 관리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지적엔, 연초 계획 대비 크게 상회하는 CET1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천 CFO는 "가계대출은 2~3분기 지나며 시장 수요가 워낙 컸으나 추가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자원배분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기존처럼 기업대출 규모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CET1 비율을 무조건 높이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13% 중반 수준에 맞출 것이지만,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연초 계획인 13.1%보단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9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늘었다.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투자금융수수료, 펀드·방카판매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늘었으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3.5%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 2.1% 늘었고, 가계대출은 정책대출 중심으로 5.1%(은행 자체대출 1.6%, 정책대출 28.5%) 증가했다.
이 CFO는 "내년 가계대출은 규제들로 인해 적극적인 성장은 제한적이나 정책금융은 지속할 것이며, 기업대출은 생산적 금융 방향에 맞춰 5~6%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01%p 하락한 0.3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3%p 하락한 0.3%를 기록했다.
천 CFO는 "신한금융은 기업금융 중심의 자원 배분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적재적소의 자금 공급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산업 전환을 촉진하는 금융의 본연적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3분기 주당배당금을 570원으로 의결했다. 분기 균등 배당을 통한 일관된 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1조 25000억 원이며, 내년 1월 중 2000억 원을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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