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신청도 안했는데 배송 연락?…보이스피싱 '앱'으로 바로 확인하세요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감독원은 카드 배송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카드 배송 원스톱 조회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카드 배송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사기범으로부터 카드 배송 안내를 받은 피해자들은 실제 배송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기범이 알려주는 '가짜 카드사' 번호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짜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사기범이 응대하며 휴대폰에 원격제어 앱이나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금감원·검찰 사칭범이 차례로 등장해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으로 범죄가 이어진다.

이에 금감원과 금융결제원은 카드 배송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자들은 금융결제원의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 발급되는 모든 카드(신용·체크 포함)를 배송 단계부터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가 수령·등록이 완료된 카드만 조회할 수 있었다면, 이번 개편으로 배송 단계부터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배송 중인 카드는 조회 화면에 '배송 중'으로 표시된다.

또한 카드 배송 조회를 통해 카드사 사칭이 확인될 경우, 사기범이 사용한 전화번호를 즉시 중지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 신고하기' 메뉴를 연계했다. 신고된 번호는 확인 절차를 거쳐 이용이 중단된다.

금감원은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됐다는 연락을 받으면 우선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배송원이 안내한 콜센터 번호로 전화하지 말고 반드시 '카드 배송 원스톱 조회 서비스'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회 결과 안내받은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100% 카드 배송 사칭 사기"라며 "앞으로도 신종 수법을 발견하면 신속히 알리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