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해외점포 순익 21% 증가…"대손 비용 감소 영향"

국내은행 해외점포 총 206개…총 4개 증가
베트남·인도에 20개…미국 17개, 중국 16개

2024.12.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21%가량 증가했다. 총이익은 감소했으나, 손실 비용이 더 많이 감소한 영향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 현황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로, 전년 13억3000만달러 대비 2억8400만달러(21.3%) 증가했다.

금감원은 총이익(이자·비이자이익)이 1600만달러 감소하지만, 대손비용이 4억9900만 달러 함께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22조2000억 원) 대비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0.7%로, 전년(8.1%)에 비해 2.6%포인트(p)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74%로, 전년(0.63%) 대비 0.11%p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2억2000만달러, 싱가포르에서 4900만달러씩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인도네시아는 5600만달러 감소해 적자가 확대됐고, 중국에서도 2700만달러 감소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전년 말(1.74%) 대비 0.28%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06개로 전년 말(202개)에 비해 4개 증가했다. 총 6개 점포가 신설되고, 2개 점포가 폐쇄되면서총 점포수는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인도(20개) 소재 점포가 가장 많았고,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등 순이었다. 아시아 점포가 총 140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8.0%를 차지했고, 미주 29개(14.1%), 유럽 28개(13.6%), 기타 9개(4.4%)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2170억8000만달러로 전년 말(2101억9000만달러) 대비 68억8000만달러(3.3%) 늘어났다.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 3902조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57억9000만달러로 가장 크고, 중국이 318억3000만달러, 홍콩 247억4000만달러 등이었다. 전년 말 대비 중국에서 18억9000만달러, 싱가포르 18억7000만달러, 영국 14억8000만달러씩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2008부터 현지화 평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