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채한도 협상 난관에 충격 받은 비트코인 [코인브리핑]
코인 시장 규제 의지 확고한 바이든 "코인 부자 보호하는 과세안 반대"
카르다노 창시자, 이더리움클래식 비판론 주도…"이젠 스캠이야"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여전히 안갯속"…미 부채한도 협상 진척 없자 비트코인 하락, 3600만원 밑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 정치권 내 부채한도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안갯속'에 갇혀있는 것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41% 하락한 359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에도 최대 1.6%가량 하락한 바 있다.
최근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도 바이든 미 대통령과 의회지도부 간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따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여전히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는 미 정치권이 어려움을 보이면서 주요 가상자산들의 시세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미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1일이 미 정부의 채무불이행 시한이 된다. 옐런 장관은 이 점을 강조하며 의회에 한도 인상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49포인트로 '중립'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 코인 시장 규제 확고한 바이든 "부유한 코인 투자자 보호하는 과세안 반대"
바이든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부유한 암호화폐 거래자를 보호하는 과세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유한 가상자산 투자자를 위한 세금 허점을 막고 싶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이 제안한 연방 예산 삭감안 내용을 공개하며 "(오히려) 의회는 부유한 암호화폐 투자자들과 관련한 세금의 허점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량에 30%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는 등 가상자산 산업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카르다노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 "이더리움클래식, 이젠 스캠이다"
블록체인 카르다노(ADA)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이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클래식(ETC)을 두고 "ETC는 이제 '사기'"라며 "내부자가 순진한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지분을 덤핑하도록 허용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더리움클래식 프로젝트 업무를 진행한 적이 있는 호스킨슨이 현재 이더리움클래식 프로젝트를 이끄는 팀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현 이더리움클래식 프로젝트에 로드맵, 혁신, 팀, 비전이 없다"며 "분노와 독성만 가득차 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호스킨슨의 해당 발언은 현재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논쟁을 촉발시켰다. 일부는 그가 블록체인 산업에 종사하며 느낀 비윤리적 관행이나 관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일부는 그가 이전부터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낸 점을 들며 그를 비난하고 있다. 실제 호스킨슨은 앞서 리플 커뮤니티를 두고 "리플 커뮤니티는 하찮으며 독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 "코인 숨긴 거 아냐?"…미국서 이혼 소송 시 배우자 암호화폐 추적 사례 늘어나
최근 미국에서 이혼 소송시 정확한 재산 분할을 위해 배우자의 암호화폐를 찾아내려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이 같은 사례가 많아지면서 일명 '암호화폐 사냥꾼'으로 불리는 포렌식 수사관이라는 직업까지 새로 생겨났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관련 포렌식 수사관은 일부 단서만 가지고 배우자의 디지털 월렛을 찾아내고, 암호화폐 보유 내역을 정리해 의뢰인에게 제공한다. 또 일부 배우자들은 상대방의 하드웨어 월렛을 찾아내 법원에 재산 내역으로 제출하기도 한다.
다만 CNBC는 "한 사례를 보면, 이혼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남편의 하드웨어 월렛을 가져갔으나, 남편이 마지막까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누구도 암호화폐를 갖지 못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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