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꾸는 은행 신입행원 연수…'랜선 회식'등 언택트 도입
기업銀, 은행권 최초 언택트 신입행원 연수 도입…확산 전망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하반기에 실시될 은행권의 신입행원 연수도 언택트(비대면) 방식이 확산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거듭되면서 주요 업종마다 '신입사원 연수'에 언택트 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데 변화가 더딘 금융권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개 은행들은 신입행원 연수를 2개월가량 합숙연수 방식으로 실시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일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한 250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언택트 연수를 도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3일부터 9월 10일까지 6주 동안 실시하는 신입행원 연수를 첫 4주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신입행원들은 온라인 연수이기에 자택 등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머물게 된다. 온라인 연수 기간 동안 은행 실무에 필요한 이론을 주로 학습한 후 남은 2주 동안은 영업점에 분산 배치돼 실무 교육을 받는다.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언택트 연수 중 온라인 체육활동과 랜선 회식도 한다. 온라인 체육활동은 기업은행 체육TF 행원들이 휴식 시간 등을 활용해 요가나 필라테스 자세 등을 알려주고 신입행원들도 함께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랜선 회식에선 모든 신입행원들에 치킨 등을 배달 시켜주고 화면을 통해 담소를 나누면서 음식을 먹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업은행에서 실시한 언택트 신입연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은행권 연수방식에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50명의 신입행원을 뽑았던 산업은행은 코로나19로 합숙연수를 출퇴근 연수로 변경했다. 산업은행은 올 하반기 6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뽑는데 필요시에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연수를 확대해서 시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과정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부터 모든 연수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소규모 그룹 쌍방향 화상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 채용할 신입행원들 역시 비대면 방식으로 연수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게다가 일부 은행들은 상반기에 소규모의 인력을 수시 채용하면서 필기시험과 면접 등에서 비대면 방식을 활용했는데 대규모 신입행원에 대한 교육 과정에도 변화를 주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언택트 신입행원 연수가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연수생들을 모아서 교육을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기에 과거 방식을 무조건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언택트 방식의 연수도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 꽁꽁 얼어붙었던 시중은행 채용시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내부적으로 채용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550명을 채용했던 국민은행은 올해 8월 말이나 9월 초쯤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 400명의 신입행원을 뽑았던 하나은행은 추석 전쯤에나 하반기 채용을 공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630명, 하반기 380명으로 총 1010명을 채용했던 신한은행, 작년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서 각각 250명, 350명의 신입행원을 뽑았던 우리은행의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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