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펀딩이 자체 기금으로 손실보호 P2P 상품 내놓은 까닭은
최대 5천만원 손실보호 P2P 주담대 안심투자상품 내놔…자체 기금 5억 조성
NPL사, 연체이자율 제한 이후 주담대 부실 채권 매입 꺼려…손보사 보험 상품 불가능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P2P 금융업체 테라펀딩이 주택담보대출 투자상품의 법원 경매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자체 기금으로 최대 5000만원을 보상해주는 '안심투자상품' 2종을 지난 7일 내놨다.
기존에는 P2P 금융업체가 손해보험사와 손잡고 이같은 구조의 손실 보호 상품을 출시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연체이자율 상한이 약정이자율의 최대 +3%p로 제한된 이후 NPL(부실채권) 매입전문회사가 주담대 부실 채권 매입을 꺼리면서 손보사 제휴 P2P 상품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손보사는 손실 보호를 위한 보험 계약의 전제 조건으로 NPL 매입전문회사의 부실 채권 매입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어니스트펀드 등 P2P 업체 7곳은 롯데손해보험 등과 제휴해 P2P 주담대 투자상품 전용 보험 'P2P 케어(CARE)'에 가입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P2P 주담대 상품의 부실이 발생해 법원 경매를 통한 변제가 진행될 경우 투자 원금의 90% 이상을 보상해주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손보사 제휴 상품 출시가 어려워지자 테라펀딩은 자체 손실 보호 기금 5억원을 조성했다. 이 기금을 바탕으로 매달 30일 새로운 안심투자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손실 보호는 원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자 수익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 손실 보호금 지급 시기도 경매, NPL 매각 등 채권 회수가 종결되는 시점 이후라서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내부 심의를 통해 부동산의 입지와 담보력이 우수한 우량 상품을 상품으로 선별할 예정"이라며 "추가 기금 적립은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으나, 상품 확대가 필요한 경우 추가 적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시된 안심투자상품 2종의 수익률은 연 5.8%로 테라펀딩 평균수익률 12.08%의 절반 수준이다. 최대 5000만원의 손실 보호가 되는 상품이어서 안심투자상품의 수익률은 다른 상품에 비해 낮다.
P2P업계 관계자는 "최근 P2P 보험 상품 수가 줄어들면서 자체 기금으로 손실 보호 상품을 준비 중인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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