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금융위원장을 이렇게 웃는 낯으로 볼 줄 몰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번엔 노조와 소통.."대화 채널 만들 것"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왼쪽)이 26일 오후 서울시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노조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2015.3.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 부문 노조와 만남을 가지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노조와 대화 채널을 만들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다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 노조 참석자는 "노조가 금융위원장을 이렇게 웃는 낯으로 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도 "이렇게 노조를 만나고 다니는 걸 봐서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금융개혁을 위해 노조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금융개혁을 잘해서 금융산업이 좀 더 성장할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노조 대표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금융개혁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도 "노조 입장에서는 금융 현장을 경험하신 분이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해서 금융산업을 잘 이끌어 주고 발전시킬 것으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노조와 소통을 할 창구를 만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사무금융노조에서 상설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며 "협의체보다는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을 만드는 게 필요하니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측에서 앞으로 금융위가 적극적으로 소통노력 해달라고 요청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며 "저도 현장에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노조도 중요한 경영 파트너고 진지하게 서로 머리 맞대고 이야기하면 안 풀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노조 측에 금융권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청년들이 금융권에 굉장히 오고 싶어 하는데 그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노조도 인식을 같이 하고 필요한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노조는 금융규제 완화에 반대 입장이 아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노조가) 규제완화에 반대는 아니었고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했다"며 "다만 시장의 안정성이라는 게 중요하니 이를 고려하며 규제완화를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상견례 자리를 겸한 부담없는 자리였다"며 "크게 깊이있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현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 드렸고 위원장은 잘 듣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