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 신흥시장국과 차별화…펀더멘털 견고"
- 이현아 기자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김 총재는 15일 오전 8시(현지시각) '이코노믹 클럽 오브 뉴욕(ECNY·Economic Club of New York)'이 개최하는 정기 포럼에서 '글로벌 경제성장과 금융안정: 한국의 관점'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한국 자산시장은 5월22일부터 8월말까지 완만한 조정만을 경험했다"며 "여타 신흥시장국에서는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면서 주가와 환율이 크게 하락했으나 한국의 주가는 3% 하락에 그치고 원화는 소폭 절상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괄목할 만한 복원력이 한국경제의 거시·금융·대외 측면에서의 펀더멘탈이 공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중수 총재는 "거시경제 측면에서 한국은 2009~12년중 연평균 3.1% 성장했는데 이는 OECD 평균 성장률 0.7%를 크게 상화하는 것"이라며 "경상수지는 작년 2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이며 연간으로도 2009년 이래 GDP의 2~4% 정도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측면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약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총외채중 단기외채 비중은 2007년 48%에서 2012년 31%로 낮아진 가운데 외환보유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9월말 현재 3370억달러에 이른다.
김 총재는 "이같은 성과 뒤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과 거시건전성정책에 대한 새로운 사고에 기반한 정책적 노력이 있었다"며 "자본유출입 및 시스템적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보완하는 수단으로서의 거시건전성 정책수단이 도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정책수단들이 의도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잠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수단들이 자본흐름의 변동성을 완화시키고 외채만기를 장기화하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간 상호연계성과 외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초래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정책협력을 꼽았다.
김 총재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은 책임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성장과 금융안정에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협력은 글로벌 금융안정의 지주이며 전환기를 맞아 불확실성이 높아진 글로벌 경제의 시대정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ECNY는 산업 및 금융부문의 최고위급 인사 700여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무소속 회원제 조직이다. ECNY는 국제적으로 평판이 높은 인사를 초청해 경제, 사회, 기타 주요 이슈를 주제로 정기적으로 심도있는 토론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hyun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