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배구단 '드림식스' 인수 재검토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팔성 전 회장 시절 추진했던 배구단 '드림식스' 인수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가 배구단 인수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은 이순우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배구단 창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순우 회장은 우리은행 농구단과 우리투자증권 골프단이 있는 상황에서 배구단을 창단할 필요가 있느냐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이 회장이 우리카드의 사정상 배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적절한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구단을 인수할 경우) 매년 거액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배구단 인수는 이팔성 전 회장 시절 추진한 사업으로 우리카드는 가입금과 배구발전기금, 서울연고지 입성금 등 배구단 인수에 들어가는 40억원 중 20억원을 이미 한국배구연맹에 낸 상태다.

우리카드가 계약을 파기할 경우 계약금의 1.5배인 60억원을 위약금으로 내야한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CEO 거취 문제도 있는 상황에서 지주사 회장의 메시지가 내려온 만큼 계획대로 인수를 추진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회적 파장과 60억원의 위약금 등 인수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hyu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