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과 비교 거부"…SK쉴더스 '융합보안'으로 3.5조 IPO 추진
PER 대신 EV/EBITDA로 가치 평가…"AI기반 플랫폼 기업, 성장주 평가에 적합"
"공모자금은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업체 인수에 활용"
- 강은성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SK쉴더스가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정보보안), 융합보안 및 생활밀착서비스(라이프케어)까지 통합 제공한다는 기업 특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특히 국내 물리보안 점유율 1위이자 '보안대장주'인 에스원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한 데 대해 "경쟁사와 사업 영역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면서 "전세계 유일무이 융합보안 회사로 오히려 이번에 책정한 기업가치는 보수적인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6일 SK쉴더스는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비전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서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현재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 등 4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전세계 어느 기업도 이런 서비스를 한 회사가 제공하는 곳이 없어 기업가치가 매우 크다고 자신한다"면서 "융합보안과 라이프케어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각각 90.1%, 68.2%의 폭발적인 연평균성장률을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SK쉴더스의 캐시카우이자 매출의 절반 이상은 현재 물리보안인 ADT캡스에서 나온다. 지난해 59%가 물리보안 부문에서 나왔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사업의 매출 비중은 오는 2025년 60%를 넘는 것이 목표"라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전 세계에서 선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력도 우위에 있는만큼 가파른 성장과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격인 'SK스퀘어'로 분할한 뒤 자회사로 편입됐다.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는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2018년5월 ADT캡스 인수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4년여만에 IPO를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애정도 남다르다.
SK쉴더스의 공모주식수는 총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원에서 3만8800원으로 책정됐다.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8402억원에서 1조516억원 규모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원(하단)~3조5052억원(상단)이다.
증권신고서에서 비교그룹을 국내에선 에스원과 안랩을, 해외에선 미국에 상장된 ADT Inc(시총 7조9562억원),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알람닷컴홀딩스(시총 3조8378억원)와 클라우드 보안기업 퀄리스(시총 6조5179억원)를 대상으로 삼으면서 '비교기업 적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외 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의 이해 확대'를 이유로 싸이버원과 대만 세콤(Taiwan Secom)을 비교기업군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변경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경우 에스원의 점유율이 더 높은데도 SK쉴더스의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한 것과 관련해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경영진들이 한목소리로 "비교불가"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 나온 한은석 CSO는 "SK쉴더스는 물리보안 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라이프케어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면서 "특정영역에 치중한 경쟁사와 동일한 잣대로 기업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 CSO는 이어 기업 밸류에이션(적정 가치) 평가를 종전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PER은 전통 산업 중심의 기업을 평가할 때 적정한 방식이지만 SK쉴더스는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미래 성장가치가 폭발적으로 큰 기업인만큼 PER대신 EV/EBITDA로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실시할 예정으로,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Morgan Stanley), 크레디트스위스증권(Credit Suisse), 공동주관사로 KB증권, 인수회사로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공모에 참여한다.
공모로 모집한 자금은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회사 인수 등 혁신 사업분야 M&A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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