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이어 코인원도 '수수료 제로'…거래소 '출혈경쟁' 다시 불붙나

코인원, 전 종목 거래 수수료 무료화…7만 USDT 규모 거래왕 이벤트
시장 침체로 실적 악화한 거래소들…핵심 수익원 포기 장기화되나

(코인원 제공.)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모든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4일 코빗 운영사 디지털엑스가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 데 이은 조치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거래소들의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수수료를 둘러싼 출혈 경쟁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인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전 종목의 거래 수수료율을 0%로 적용한다. 코인원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바우처를 발급받으면 모든 종목을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다.

바우처 혜택은 발급일로부터 30일간 유지된다. 이용자는 횟수 제한 없이 바우처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코인원은 다음 달 20일까지 4주간 총 7만 테더(USDT)의 상금을 내건 '데일리 거래왕 랭킹전'도 진행한다. 대상 종목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도지코인(DOGE) △유에스디코인(USDC) 등 5종이다.

참가자는 코인원 랭킹보드를 통해 실시간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매일 거래량 상위 50명에게는 순위에 따라 상금을 차등 지급한다.

앞서 코빗도 지난 24일부터 원화마켓 전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코빗에 이어 코인원까지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거래소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수료 무료 경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 빗썸이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하자 다른 거래소들도 잇따라 수수료 무료 또는 인하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거래량이 줄고 거래소들의 실적도 악화한 상황에서 수수료 무료 경쟁이 장기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거래 수수료가 거래소의 핵심 수익원인 만큼 무료화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