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대표주 시큐리타이즈 '휘청'…상장 후 25% 급락
토큰화 시장 성장 기대와 대조…상장 후 장중 25% 급락
"SPAC 합병 이후 투자자 이탈 영향…가상자산 IPO 부진도 부담"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토큰화 기업 시큐리타이즈가 지난 2일(현지시간) 상장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월가에서 주목받는 블록체인 분야인 토큰화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주가는 25%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 주가는 같은 날 장중 최대 25%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는 토큰화 시장에 대한 기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미국 국채와 펀드, 신용자산, 주식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유통하는 토큰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씨티는 토큰화 자산 시장이 오는 2030년 5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과 리플은 2033년 시장 규모가 1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 도먼 아르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가 급락이 시큐리타이즈의 사업 경쟁력이나 악재 때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확인된 펀더멘털 악재는 없다"며 "SPAC 상장 이후 기존 채권 투자 성향의 SPAC 투자자들이 빠지고 기업의 기초체력을 보고 투자하는 장기 주주들로 구성이 바뀌기 때문에 변동성이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도먼 CIO는 최근 가상자산 기업들의 부진한 주가 흐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인베이스, 불리쉬, 제미니, 비트고, 서클 등이 성과가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하락도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커스터디 기업 비트고는 지난 2월 상장 이후 주가가 약 70% 하락했다.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거래소 제미니도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85% 넘게 떨어졌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은 공모가(31달러) 대비 여전히 두 배 이상 높게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해 6월 기록한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77% 하락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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