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은 계속, 채용은 AI·규제로…달라진 코인업계 일자리
주요 거래소·블록체인 기업 잇단 감원
채용은 규제·기술직 중심 재편
- 황지현 기자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가상자산 업계의 구조조정이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채용시장 회복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공지능(AI)과 규제 대응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수요가 재편되며 산업의 무게 중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코인컵(Coincub)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위메이드와 컨센시스가 지난해 하반기 감원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립토닷컴, 크라켄 등 주요 가상자산 기업들도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제미니, 크립토닷컴, 알고랜드, OP랩스, PIP랩스, 메사리 등 6개 기업이 연이어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가상자산 시장 약세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토큰 가격 하락, AI 도입 확대도 감원 배경으로 꼽혔다. 코인베이스는 자사를 'AI 네이티브(AI-native)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채용시장은 아직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았다. 지난해 가상자산 업계 신규 채용 공고는 6만6494건으로 전년보다 47% 늘었지만, 2022년 시장 호황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1월 주요 채용 플랫폼의 신규 공고 수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채용 수요는 규제 대응과 기술 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엔지니어 직군이 전체 채용의 3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컴플라이언스·법무 직군이 10.4%로 뒤를 이었다.
업계는 가상자산 산업이 투기 중심 시장에서 규제와 제도권 금융 중심 구조로 재편되면서 관련 전문 인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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