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이어 찰스슈왑까지…美금융사들 '주식+코인' 플랫폼 경쟁 가열
주식·코인 한 곳에서 거래…'3910만' 계좌 보유 찰스슈왑 참전
가상자산 품는 월가…핀테크·금융사 '종합 금융 플랫폼' 경쟁 확산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로빈후드·소파이·모건스탠리 등 미국 금융·핀테크 기업들도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면서 '종합 금융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찰스슈왑은 지난 1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현물 거래 서비스인 '슈왑 크립토'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앞서 릭 워스터 찰스슈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올해 상반기 출시 방침을 공식 확인했고, 이번 서비스 출시로 실제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찰스슈왑은 가상자산 현물 거래는 지원하지 않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등만 제공해 왔다. 하지만 이번 플랫폼 출시를 통해 이용자들은 주식과 가상자산 현물, 선물 거래까지 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용자들은 기존 증권 계좌와 별도로 '슈왑 크립토'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은 프리미어 뱅크가 맡고, 거래 체결과 인프라는 블록체인 기업 팍소스가 담당한다.
거래 수수료는 0.75%로 책정됐다. 서비스는 뉴욕주와 루이지애나주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제공된다.
업계는 찰스슈왑처럼 대규모 고객 기반을 보유한 전통 금융사가 가상자산 현물 거래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찰스슈왑은 지난 3월 말 기준 약 11조 7700억달러(약 1경 7554조원) 규모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활성 증권 계좌 수는 3910만 개에 달한다.
기존 증권 플랫폼 안에서 가상자산까지 함께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가상자산 투자 대중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금융업계에서는 최근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는 24시간 가상자산 및 주식 거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주식 거래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기술을 활용해 낮은 수수료와 실시간 정산 기능 등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미국 핀테크 기업 소파이도 지난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SOL)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소파이는 올해 1분기 가상자산 거래 관련 매출로 1억 2160만달러(약 1812억원)를 기록했다.
전통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산하 온라인 증권플랫폼 이트레이드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범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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