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급반등에 개미들 '차익실현'…10만개 이상인 '고래'는 늘었다

개인투자자, 2일간 이더리움 1791개 매도…가격 상승에 차익실현
기관·고래 물량 흡수 때 상승 동력…현물 ETF 4거래일 연속 순유입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3.17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시총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이 전날 급등하며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러한 매도세가 오히려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5일 오후 1시 37분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6% 하락한 7만 435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7만 566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7만 4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1.45% 하락한 233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 약 9% 상승하며 24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전날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이더리움 상승으로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센티멘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0.01개 이하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2일 동안 총 1791개의 이더리움을 매도했다. 이는 약 416만 달러 규모다.

센티멘트는 "투자자들이 최근 약 2주간 19% 상승한 흐름을 '가짜 상승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식이 오히려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물량을 기관·대형 투자자들이 흡수할 경우, 가격 상승 여력이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더리움 보유량이 10만 개 이상인 '고래' 지갑 수는 최근 54개에서 57개로 증가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기준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총 5303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4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피델리티의 'FETH'가 3806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 대비 2포인트 오른 23포인트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