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방한에 '업빗썸' 다 잡은 서클…스테이블코인 신사업 협력
업비트·빗썸과 잇따라 업무협약 체결
구체적 협력 내용은 비공개…제레미 알레어 "韓 거래소, USDC 주요 채널"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창립자가 13일 방한한 가운데, 하루뿐인 방한 일정 동안 국내 1·2위 가상자산 거래소와 잇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거래소들이 당장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향후 신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서클과의 협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날 두나무는 서클과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디지털자산 교육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등을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통합안은 아직 발의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법률이 없는 상태에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교육과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초점을 맞춰 협업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또 빗썸도 이날 서클과 스테이블코인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지원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단,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클 입장에서는 한국 거래소들과 협업 라인을 구축해 두는 것이 사업 확장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거래소들이 USDC의 주요 유통 채널이기 때문이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모두 USDC를 상장한 상태다. 이에 더해 올해 초 코빗과 코인원은 USDC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USDC 거래 이벤트는 코인원과 코빗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됐다. 그동안 1~2% 수준에 머물던 두 거래소의 점유율은 USDC 이벤트의 영향으로 지난달 합산 기준 15%까지 확대됐다. 국내 거래소들이 USDC 유통의 핵심 채널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연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거래소들과 어떤 협력을 추진하고 있냐는 질문에 "한국 거래소에서의 USDC 유통을 비롯해, 서클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과제들과 기타 기술 협력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말을 아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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