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8000달러 횡보…연초 대비 6% 하락[코인브리핑]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비트마인, 스테이킹 시작
미 비트코인 ETF, 크리스마스 주간에만 1조 1200억원 순유출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비트코인, 8만 8000달러 선에서 횡보…올해 하락 마감할 듯

비트코인(BTC)이 8만 8000달러대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연초 대비 하락한 가격으로 올해를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오전 9시 4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01% 떨어진 1억 2817만 1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39% 오른 8만 814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를 뚫지 못하고 횡보하면서 연초 대비 하락한 가격에 올해를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초 가격인 9만 3000달러까지 오르려면 현재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해야 한다.

올해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선 30%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2만 5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오는 31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록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회의록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배경과 함께 추가 금리 인하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비트마인, 스테이킹 시작

이더리움(ETH)을 전략적으로 매수하는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비트마인이 보유 중인 이더리움을 스테이킹(예치)하기 시작했다.

29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캄에 따르면 전날 비트마인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 여러 개에서 대규모 이더리움이 빠져 나갔다. 빠져 나간 이더리움은 'BatchDeposit'이라는 이름의 콘트랙트로 모였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할 때 나타나는 패턴이다.

스테이킹한 물량은 2억 1900만달러 상당이다. 이는 비트마인의 첫 스테이킹 사례로, 비트마인은 스테이킹을 통해 연 3.12% 수준의 이자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비트코인 ETF, 크리스마스 주간에만 1조 1200억원 순유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크리스마스 주간 동안 8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2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주간 동안 미 비트코인 현물 ETF는 7억 8200만달러(약 1조 1216억 원)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다.

특히 지난 26일(현지시간)에는 2억 7600만달러(약 3959억 원)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블랙록의 현물 ETF인 IBIT에서만 1억 9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가상자산' 구글 검색량, 연중 최저 수준

가상자산에 대한 구글 검색량이 연간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와 대비되는 모습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rypto(가상자산)' 검색어의 전 세계 구글 검색량이 1년 최저치에 근접했다. 구글 검색량 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수치로 산정되며 100에 가까울수록 검색량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Crypto' 검색량 지수는 26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인 24보다 불과 2포인트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가상자산 시장 평론가 마리오 나우팔(Mario Nawfal)은 이와 관련해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거의 없다"며 "트럼프, 멜라니아 밈코인 논란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상당히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