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종목' 지정에도 비트코인 골드, 빗썸서 33% 급등[특징코인]
“중요사항 공지 안 해”…빗썸·코인원, 유의종목 지정
오는 21일 거래지원 종료 여부 결정…‘상폐빔’ 재현되나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최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비트코인 골드(BTG)의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상승했다.
10일 오후 4시 22분 빗썸에서 비트코인 골드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 상승한 6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한때 가격이 전일 대비 33%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 골드는 지난 7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결정에 따라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가상자산 발행·운영 주체가 가격에 영향을 주는 중요사항을 공시하지 않고, 발행·운영 주체 간 갈등으로 사업의 원활한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골드는 빗썸과 코인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골드의 유의 종목 지정 연장·해제 또는 거래지원 종료 일정은 닥사 내부 논의 끝에 오는 21일 공개된다.
유의 종목 지정에도 비트코인 골드가 오른 이유는 아직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나지 않았음에도 '상폐빔'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폐빔은 특정 가상자산의 가격이 상장 폐지 직전 급등하는 현상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골드는 지난달 23일 업비트에서 상장폐지 되기 몇 주 전 230%가량 폭등한 뒤 하루 만에 10% 넘게 하락해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비트코인 골드가 국내 거래소 중 빗썸에서 대부분 거래되는 점도 가격 변동 폭을 키웠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빗썸은 국내 비트코인 골드 거래량의 98.45%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 한 곳으로 투자 심리가 몰려 변동 폭이 커진 셈이다. 비트코인 골드는 빗썸에서 전일 대비 22% 상승할 동안 코인원에서 11% 올랐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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