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코첼라 출격' 빅뱅이 20주년을 맞이하는 법 [N초점]

빅뱅 지드래곤, 태양, 대성(왼쪽부터, 갤럭시코퍼레이션, 더블랙레이블, 알앤디컴퍼니 제공)
빅뱅 지드래곤, 태양, 대성(왼쪽부터, 갤럭시코퍼레이션, 더블랙레이블, 알앤디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6년은 지난 2006년 8월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룹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은 해다. 멤버 탈퇴와 지드래곤 태양 대성 3인조 재편 등으로 큰 변화를 겪은 빅뱅은 '따로 또 같이' 행보를 통해 남다른 20주년을 만들어가고 있다.

빅뱅은 오는 12일과 1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의 대형 무대인 아웃도어 시어터(Outdoor Theatre)에 올라 약 60분간 공연을 선보인다.

이로써 빅뱅은 2017년 '라스트 댄스 투어' 이후 9년 만의 그룹 공연을 펼친다. 특히 2020년 '코첼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됐던 터. 6년 만에 이 무대에 다시 올라 '3인조' 빅뱅으로 완전체 무대를 보여주게 됐다.

빅뱅은 완전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YG엔터테인먼트(122870)를 통해 "이번 '코첼라'는 우리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라는 생각에 남다른 각오로 준비해왔다"며 "전 세계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최상의 공연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함께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거짓말' '하루하루'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루저' 등으로 K팝 대표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2019년 승리가, 2023년 탑이 각종 논란으로 탈퇴하면서 3인조로 재편됐다.

'3인조 완전체' 빅뱅은 현재 '따로 또 같이' 행보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3인 완전체로 '코첼라'는 물론, 각 멤버들이 다양한 솔로 앨범을 선보이며 빅뱅의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 3집을 발매하고 월드투어를 펼치며 영향력을 입증한 지드래곤과 트로트 장르로 돌아와 자신만의 매력을 펼친 대성에 이어, 태양은 지난 1일 새 앨범 '퀸테센스'(QUINTESSENCE) 발표를 예고했다. 지난 2023년 4월 발매된 두 번째 EP '다운 투 어스어스'(Down to Earth) 이후 약 3년 만의 신보다.

팀은 떠났지만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탑은 지난 3일 첫 솔로 정규앨범 '다중관점(ANOTHER DIMENSION)'을 발매했다. 2013년 디지털 싱글 '둠다다' 이후 13년 만의 솔로 음반이다. 특히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은 일제히 탑의 컴백을 응원하며 여전한 의리를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 2025.6.28 ⓒ 뉴스1 황기선 기자

'코첼라'를 시작으로 빅뱅이 20주년을 어떻게 꾸밀지 기대감이 높다. 먼저 지난해 12월 지드래곤은 "내년이면 우리 그룹 빅뱅이 20주년을 맞이한다"라며 "내년에 빅뱅은 일단 4월부터 워밍업을 시작한다, 워크숍 같은 거다"라고 밝혔다. 대성도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서 "20주년 활동의 첫 신호탄을 '코첼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올해 3월 "빅뱅 멤버들과 공연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는 빅뱅의 20년 음악 여정을 기념하는 동시에 오랜 시간 K팝 시장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온 YG와 빅뱅이 다시 뭉쳐 'YG 패밀리십'의 견고함을 선언하는 출발점이라 의미가 깊다.

양 총괄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완벽하고 훌륭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YG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완전체' 빅뱅의 귀환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중성과 팬덤을 탄탄히 갖춘 이들이 다시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선보일 음악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음악 팬들도 빅뱅을 K팝 2세대 대표 보이그룹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코첼라' 출연은 과거 K팝을 즐겼던 팬층까지 다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빅뱅이 다양한 세대의 K팝 팬을 잇는 연결고리이자, 현재 K팝 전반에 대한 관심 확대로 이어질 마중물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