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4인에 물었다…올해 최고 가수는? '지드래곤' [2025 총결산-가요]①

11표로 1위…10표 스트레이 키즈 2위

빅뱅 지드래곤(GD,권지용)ⓒ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 ⓒ News1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김민지 고승아 안태현 기자 = 올 한 해 문화 전반을 선도한 최고의 가수는 지드래곤이었다. 그는 34인의 대중가요 전문가들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2025 최고의 가수'로 선정됐다.

뉴스1은 2025년 연말을 맞아 대중가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근 '2025년 최고 가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가요 기획사 관계자 총 34명이 함께 했다. 20일 설문조사 집계 결과, 지드래곤은 34표 가운데 11표를 얻으며 '올해 최고의 가수'로 뽑혔다.

지드래곤은 올해 음악·공연·전시·공적 포상까지 '동시다발적' 성과로 존재감을 확장했다. 가장 먼저 그는 지난 2월 정규 3집 '위버맨쉬'(Übermensch)를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기량을 펼쳤다. 이 앨범은 멜론에서 발매 4시간 만에 100만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단 기록으로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에 입성했다. 발매 24시간 누적 스트리밍은 420만 회, 1시간 최대 스트리밍은 27만 1300회로 기존 솔로 아티스트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기도 했다. 타이틀곡 '투 배드 (TOO BAD) (feat. Anderson .Paak)'는 발매 1시간 만에 멜론 톱100 차트 1위에 등극했으며, 8곡 이상의 앨범 수록곡이 동시에 톱15에 진입한 것은 해당 차트 개편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었다.

지드래곤의 폭발적 기록은 공연에서도 이어졌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부터 '위버맨쉬 월드 투어'(Übermensch World Tour)를 전개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지드래곤은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도쿄, 마닐라, 오사카, 마카오, 시드니, 멜버른 등에 이어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잇는 17개 도시 39회 글로벌 투어를 전개하며 약 82만명 팬들과 호흡했다.

연말에는 '제도권'의 인정이 겹쳤다. 지드래곤은 10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옥관문화훈장을 받으며 한류 확산 및 대중문화 발전 기여 공로를 정부 차원에서 인정받았다. 또 이달 31일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후 진행된 문화 공연 '나비, 함께 날다' 무대에 올라 각국 정상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시상식 성과도 있었다. 11월 홍콩에서 열린 2025 MAMA에서 지드래곤은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또한 12월에는 미국 패션·라이프스타일 매체 '하입비스트'(Hypebeast)가 선정하는 '하입비스트100'(Hypebeast 100)에 퍼렐 윌리엄스, 트래비스 스콧, 에이셉 라키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패션·컬처 영역까지 글로벌한 영향력 이어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올해 지드래곤은 정규 앨범, 월드 투어, 정부의 포상, 연말 시상식 결실까지 연쇄적으로 쌓인 해였다. 지드래곤은 '최고 가수'로 꼽은 한 관계자는 "공백기가 무색하게 음악은 물론 패션과 트렌드, 이슈 등에서 단연 돋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음악과 퍼포먼스, 패션과 AI까지 넘나들며 활약했다, 올해 말 콘서트까지 정점을 찍으며 최고의 가수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지드래곤과 단 1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그룹은 스트레이 키즈다. 스트레이 키즈를 올해 최고의 가수로 꼽은 한 관계자는 "데뷔 이래 최대 규모의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단순한 공연 횟수를 넘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대형 공연장을 채우는 글로벌 티켓 파워를 확실히 증명했다"라며 "한 해 동안의 음악적 성과, 퍼포먼스 완성도, 팬덤 확장성까지 고르게 평가되며 올 한해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전개한 월드투어로 빌보드 '2025년 투어 성과 전 세계 톱10'에 랭크되고,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8연속 1위 기록 등 각종 글로벌 지표에서 K팝 아티스트 중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3위는 3표를 얻은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였다. 로제를 꼽은 관계자는 "글로벌 차트에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라며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을 병행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했고, 아티스트 브랜드 측면에서도 올해 역시 상징적인 성과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헌트릭스, 블랙핑크, 비비, 데이식스, 아이브, 아이유, 에스파, 방탄소년단 정국, 캣츠아이가 '최고 가수'로 언급됐다.

△ 올해의 최고 가수

지드래곤(11표), 스트레이 키즈(10표), 로제(3표), 헌트릭스(2표), 블랙핑크, 비비, 데이식스, 아이브, 아이유, 에스파, 정국, 캣츠아이(이상 1표)

△ 설문에 응한 대중음악 관계자 34명(가나다순)

고기호 총괄이사(인넥스트트렌드)

김상호 이사(피네이션)

김숙경 이사(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지원 CRO(SM엔터테인먼트)

김진미 대표(ATRP)

김진우 대표(RBW)

남소영 대표 (웨이크원)

노영열 부사장(아메바컬쳐)

노현태 대표(인코드)

박무성 사장(YH엔터테인먼트)

배이삭(키비) 본부장(브랜뉴뮤직)

양문영 이사(YG엔터테인먼트)

어시용 이사(F&F 엔터테인먼트)

우청림 본부장(울림엔터테인먼트)

위명희 대표(위엔터테인먼트)

유순호 이사(FNC엔터테인먼트)

이동형 대표(어비스컴퍼니)

이서윤 실장(JYP엔터테인먼트)

이성용 이사(앳에어리어)

이용환 이사(더블랙레이블)

이인규 본부장(안테나)

이재영 대표(C9엔터테인먼트)

이정혁 이사(빅플래닛메이드엔터)

이종현 대표(슈퍼벨컴퍼니)

이지현 본부장(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해종 이사(DSP미디어)

전승휘 부사장(큐브엔터테인먼트)

전홍준 대표(어트랙트)

정진호 실장(하이브)

최성필 대표(비투비컴퍼니)

최승용 대표(알앤디컴퍼니)

타이거JK 대표(필굿뮤직)

한정수 대표(미스틱스토리)

황정기 대표(제이지스타)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