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티저 감독 밝힌 억울한 논란의 전말 '결국 돈 욕심이었나'

(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엑소 티저와 관련해 제작사 감독이 답답함을 표했다.

엑소의 2015 컴백 티저를 제작한 VM프로덕션 조범진 감독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엑소 티저 표절 해프닝이 있었던 것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조범진 감독은 "지난 12월 공개했던 엑소의 티저 영상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다. 약 한 달 간의 해외촬영에서 막 돌아온 터라 설명할 틈도 없이 분위기는 이상하게 흘러갔다. 심지어는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한 듯한 뉘앙스까지 전해 듣게 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엑소 티저와 관련해 영상을 작업한 제작사의 감독이 전말을 밝혔다. ⓒ News1스포츠 / 해당 페이스북 캡처

조감독에 따르면 VM프로덕션은 두 명의 외국인 디자인에게 3~4초 정도의 소스 구매를 요청했다. 느린 피드백과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작업 내내 문제를 일으켰던 한 디자이너는 영상 공개 직후 협의했던 금액이 아닌 더 높은 금액을 요구했다. 조감독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돼 찝찝한 마음으로 그 금액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디자이너의 SNS 글이 퍼지면서 티저에 관한 논란이 생겨났다. 조감독은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지금까지 나와 연락한 디자이너가 아닌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며 "알고 보니 다른 공동작업자가 있었다. 그 디자이너는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금액을 협의했던 것이었다. 클레임을 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영상이 공개된 시점이라 우리는 협상의 약자가 됐다"고 했다.

조감독은 또 "유튜브에 문제를 제기한 다른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하니 짜여진 것처럼 그도 문제의 디자이너와 같은 가격을 요구해왔다. 문제를 심각히 만들고 싶지 않았고 그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상황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거짓말처럼 유투브가 한 시간도 채 안 돼 정상화됐고 그의 트윗과 블로그에는 마치 이 모든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 듯 즐거운 양 해프닝과도 같은 짤막한 글로 쓰여져 마무리 돼 있었다"고 허탈함을 토로했다.

엑소 티저 영상 해프닝에 관한 전말이 밝혀졌다. ⓒ News1스포츠 / 엑소 티저 영상 캡처

마지막으로 조감독은 "바보가 아닌 이상 영상 전체 흐름과 무관한 별 비중없는 그래픽으로 표절 시비를 자청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순수하고 즐겁게 작업하려 했던 이 모든 과정이 몇몇 외국 장사치들에 의해 퇴색된 것만 같은 기분이다"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번 일과 관련된 엑소의 티저 영상은 지난해 12월 2014 MAMA 시상식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미로를 빠져나와 자유로운 10개의 구슬과 미로에 갇힌 2개의 구슬 이미지가 담겨 있다.

ppbn@news1.kr